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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에만 30개가 넘는 홈런을 때리며 고타율까지 유지하고 있는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가 68년 만의 대기록에 도전장을 내밀까.
저지는 3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0.321와 83타점 67득점 98안타, 출루율 0.440 OPS 1.158 등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타율, 홈런, 타점 전체 1위의 기록. 또 저지는 출루율, OPS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FWAR, wRC+ 등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중이다.
가장 놀라운 점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많은 홈런을 때리며 고타율까지 기록 중인 것. 저지의 현재 기록은 통합 타격 3관왕에 해당한다.
메이저리그에서 타격 3관왕이 나온 것은 15차례에 불과하다. 2012년 미겔 카브레라가 마지막. 그 이전에는 1967년 칼 야스트렘스키다.
또 타율, 홈런, 타점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르는 통합 3관왕은 단 5차례에 불과하다. 마지막은 1956년 미키 맨틀이다. 지난해까지 67년 동안 나오지 않았다.
저지는 이날까지 32홈런과 83타점으로 비교적 여유 있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2위와의 격차는 홈런 6개, 타점 7개다.
타격 3관왕의 유일한 걸림돌은 타율. 현재 2위 오타니 쇼헤이와의 격차는 단 1리. 하지만 문제는 오타니가 아니다. 곧 규정 타석을 채우는 스티븐 콴.
콴은 3일까지 252타석과 타율 0.368을 기록했다. 이번 주 내로 규정 타석을 채울 것이 매우 유력한 콴. 타율 1위 자리가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때 0.398로 4할을 넘보던 콴의 타율은 최근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단 1주일 사이에 2푼 이상 떨어졌다.
반면 지난 6월 2일 0.282를 기록한 저지의 타율은 현재 0.321이다. 급격한 상승세. 저지에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시즌은 절반이나 남아있기 때문이다.
물론 저지와 같이 큰 스윙을 하는 타자는 타율 관리에 불리하다. 스윙이 커질수록 정확성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콴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
그럼에도 늘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저지라면, 4푼 이상의 격차를 딛고 통합 타격 3관왕을 달성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4-07-03 21:1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