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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조별리그 1차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슬로바키아에 0-1로 덜미를 잡힌 벨기에를 제외하면 이변의 희생양은 나오지 않았다. 조 추첨 당시 톱시드를 받았던 팀들 중 벨기에를 뺀 독일, 스페인, 잉글랜드, 프랑스, 포르투갈 등 5팀은 나란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조별리그에선 3경기씩을 치러야 하는데, 톱시드 팀들이 현재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다. 당연히 시선은 각조 3위 싸움으로 쏠린다.

2016년 대회부터 참가국이 16개에서 24개로 늘어나 4팀씩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친다. 각조 1, 2위 12팀은 물론 3위 6팀 중 승점~승자승~득실차의 순으로 비교해 상위 4팀이 16강에 오른다. 약체로 평가받는 팀들이라도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이유다.

3위에게도 16강 진출 기회가 주어지기에 각조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팀들은 서로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A조의 헝가리와 스코틀랜드, C조의 슬로베니아와 세르비아 등이 서로 비슷한 전력이라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죽음의 조’ B조의 순위가 가장 예측하기 어렵다. 전통의 강호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1차전에서 나란히 이겼지만, 알바니아와 크로아티아는 언제든 이들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 알바니아는 16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벌어진 이탈리아와 1차전에서 1-2로 패했지만, 선제골을 뽑으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크로아티아는 2018러시아월드컵 준우승, 2022카타르월드컵 3위에 빛나는 강팀이다.

조별리그 3위로 16강에 오른 팀들의 돌풍은 유로대회의 또다른 흥미요소이기도 하다. 2021년 개최된 유로2020에선 스위스와 우크라이나가 나란히 3위로 16강에 턱걸이해 8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참가팀들의 전력차가 큰 다른 국제대회와 달리 실력이 상향평준화된 유로대회에선 3위에게도 16강의 문이 더 크게 열려있어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물론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재미도 배가된다.

기사등록시간: 2024-06-19 1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