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의 우승자들이 해외단체에서도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로드FC는 지난해부터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강자들이 모여 밴텀급과 라이트급 8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2023년 초대 챔피언은 원주가 키운 ‘아시아 최강’ 김수철(32·로드FC 원주)과 ‘러시아 챔피언’ 아르투르 솔로비예프(30·MFP)다. 김수철은 밴텀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하라구치 아키라(29·BRAVE GYM)를 꺾고 고향 원주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솔로비예프는 라이트급 결승전에서 김인성(37·남양주 팀피니쉬)을 꺾었다. 이들은 각각 1억 원의 상금과 토너먼트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수철과 솔로비예프는 올해도 강렬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타 단체에서도 연일 승전보를 전하며 2023년 로드FC 토너먼트 우승자의 위용을 과시하는 한편 원주 MMA 페스티벌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일본 최대 단체 라이진FF에서 챔피언급 대우를 받고 있는 김수철은 최근 ‘라이진46’에 출전했다. 일본 단체 PANCRASE 챔피언 출신의 강자 나카지마 타이치(36)를 2라운드 6초 만에 꺾으며 다시 한번 실력을 증명했다. 경기 후에는 스승인 정문홍 로드FC 회장에게 달려가 포옹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일본 전역으로 생중계돼 화제가 됐다. 스승과 제자의 모습에 감동 받아 현장에서 눈시울을 붉힌 일본 팬들도 있었다.
솔로비예프는 최근 러시아에서도 챔피언에 등극했다. ‘Open Fighting Championship 41 x MFP 244’에서 엔리케 고메스(31)를 3라운드 2분58초 만에 펀치로 쓰러뜨렸다. 러시아 챔피언 벨트도 획득한 솔로비예프는 두 단체 정상에 섰다.
김수철과 솔로비예프는 지난해 우승자 자격으로 올해 토너먼트 시드를 배정받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경쟁은 지난해보다 더 치열할 전망이다. 로드FC ‘최연소 라이트급 챔피언’ 박시원(22·다이아MMA)이 부상에서 회복해 참가를 확정했고,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더 강력한 해외 파이터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디펜딩 챔피언 김수철과 솔로비예프가 출전하는 2024년 로드FC 토너먼트는 8월 개최된다.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개막식과 함께 시작되며, 자세한 일정은 추후 발표된다.
김현세 스포츠동아 기자 kkachi@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4-05-08 13:49: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