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많은 선수들이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34세의 나이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하고 있는 포수가 있다. 살바도르 페레즈(34, 캔자스시티)가 놀라운 4월을 보내고 있다.
페레즈는 29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0.340과 7홈런 26타점 13득점 35안타, 출루율 0.398 OPS 0.990 등을 기록했다.
이는 비록 시즌 초반이기는 하나 놀라운 수치. 페레즈는 통산 20%에 가까운 삼진율을 기록 중인 타자.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11.5%에 불과하다.
또 페레즈는 통산 4% 미만의 볼넷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무려 8%나 된다. 즉 삼진은 줄고 볼넷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페레즈의 지난해 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255와 0.292에 불과했으나, 29일까지 성적은 0.340과 0.398에 달한다.
지난해 19볼넷 135삼진을 기록한 타자가 29일까지 9볼넷 13삼진으로 확연하게 나아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 이는 캔자스시티의 초반 돌풍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캔자스시티는 29일까지 시즌 17승 12패 승률 0.568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캔자스시티 돌풍이 4월에 끝나더라도 놀라운 수치임이 분명하다.
또 페레즈는 지난 3시즌 동안과는 달리 수비 수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축 시즌인 202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여기에 기존의 장타력도 보여주고 있다. 페레즈는 29일까지 7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왕에 오른 2021년 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30홈런을 노릴 수 있다.
상당수의 선수가 기량 하락을 겪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놀라운 반전을 선사한 페레즈. 이러한 모습이 시즌 중반을 넘으 후반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4-04-29 15:06: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