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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바라본 득량도. 케이블 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3' 촬영지 득량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tvN '삼시세끼 어촌편3' 방송 캡처 |
'삼시세끼 어촌편3' 촬영지, 득량도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한 조용한 섬마을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케이블 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3'(이하 '어촌편3') 촬영지 득량도의 이야기다.
예쁜 풍경, 소박한 분위기, 구수한 밥 짓는 냄새, 사람 냄새가 솔솔 풍기는 '어촌편3'를 시청하고 있노라면 득량도에 대한 궁금증이 피어오른다. <더팩트>가 득량도에 거주하고 있는 김명진 선장(51)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득량도는 전남 고흥군과 보성군 사이에 위치한 섬이다. 득량도에서 나고 자란 김명진 선장에 의하면 득량도에는 55가구 정도가 살고 있으며 두 마을로 구성돼 있다. 득량도식 표현으로 '뒷동네' 두 가구를 제외하고 '뒷동네'와 '앞동네'에 사는 모든 사람은 득량도 토박이들이다. 득량도는 분명 어촌이지만 득량도 주민들 대부분은 주로 농사를 지으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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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량도 가는 길. 케이블 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3'에서 득량도 가는 길이 전파를 탔다. /tvN '삼시세끼 어촌편3' 방송 캡처 |
김명진 선장은 녹동항과 득량도를 오가는 단 한 척의 여객선 득량호의 선장이다. 그가 득량도에서 활발하게 동네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고해서 "언제 이장님이 되시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깜짝 놀라며 "우리 동네에서는 70세는 돼야 이장을 할 수 있다. 한 20년 남았다. 우리 동네에서 제가 막내"라고 멋쩍어했다.
득량도에는 그 흔한 상점 하나가 없다. 득량도 주민들은 오전 8시에 출항해서 오후 2시가 되면 다시 득량도로 돌아오는 득량호를 타고 도양읍 녹동리의 마트나 상점에 가서 장을 봐온다. 사실 '장을 봐온다'보다는 '장을 봐오신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기도 하다. 주민 대부분의 연령대가 70~80대 노인층이다.
김명진 선장은 '어촌편3' 이야기만 꺼내면 아주 조심스러워졌다. '삼시세끼' 제작진과 방송 내용 보호 차원에서 촬영에 관련된 이야기를 외부 사람들에게 자세히 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터다. 약속을 지켜드리기 위해 방송과 관련한 자세한 질문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득량도가 왜 '어촌편3'의 촬영지가 된 것 같냐는 물음에는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방송 못 봤느냐. 예쁜 풍경 못 봤느냐"고 도리어 질문을 던져 미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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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량도의 예쁜 풍경. 케이블 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3' 촬영지 득량도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득량리에 위치하고 있다. /tvN '삼시세끼 어촌편3' 방송 캡처 |
'어촌편3' 촬영이 시작되고 득량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주민 대부분이 70~80대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출연자인 이서진 에릭 윤균상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한다. 다만 김명진 선장은 한 번 촬영할 때마다 제작진 20~30명이 우르르 섬에 들어와 밝게 인사하고,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기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제작진을 반가워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어촌편3' 제작진이 한 번 왔다 가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유독 제작진의 빈자리를 허전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득량도에는 숙박시설이 따로 없어서 제작진은 득량도에 촬영을 오면 마을회관과 가정집의 작은 방을 빌려 사용한다. 대학교 MT처럼 열댓명 한 방에 모여 자는 식으로 묵고 가는 것은 아니고 2~3명씩 짝을 지어 분산 투숙한다. '어촌편3' 주인공 이서진 에릭 윤균상은 빈집을 꾸며 만든 '세끼 하우스'에서 말 그대로 삼시세끼 먹고 자고 간다.
김명진 선장은 '어촌편3'가 득량도를 알려주고 세상에 자랑해줘서 득량도 주민들이 매우 좋아하고 있다고 했다. 득량도 주민들이 '어촌편3'를 만나 재미난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으리라 짐작해본다. 전파를 타고 TV 화면에 나오는 득량도의 곳곳, '어촌편3'를 만들어가는 구성원과 함께했던 사소한 일화들이 그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될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다. '어촌편3'로 만나볼 수 있는 득량도의 이야기와 멋진 풍경도 시청자의 기억 속에 아름답게 기억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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