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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하 손석희, 상반된 평가. 김주하-손석희(오른쪽) 두 앵커의 '최순실 게이트' 브리핑이 시청자들로부터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MBN·JTBC 방송 화면 갈무리 |
김주하 손석희, 엇갈린 선후배의 길
[더팩트 | 오경희 기자] 김주하-손석희, 두 사람의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앵커 브리핑이 시청자들로부터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김주하 앵커는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N' 뉴스 8의 뉴스초점 코너에서 '최순실 씨에게…'란 제목의 편지를 읽으며 "'지금까지 언니 옆에서 의리를 지키고 있으니까, 이만큼 받고 있다'란 당신이 한 말에서 보듯, 당신은 언니를 위해 의리를 보여라"고 발언했다.
김주하 앵커는 또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한다. 지금 당신의 언니가 처한 상황이 그렇다.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와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상에서 김주하 앵커가 "연설문을 최순실 씨에게 유출한 사실을 인정한 박 대통령을 피해자로 묘사하고 두둔하고 있다"며 비판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며 연설과 홍보를 할 때 최순실 씨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주하 앵커를 선배인 손석희 JTBC 앵커와 비교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손석희와 김주하는 무엇이 다를까요?"라고 물으며 "손석희는 국민을 주어로 사용했고, 김주하는 박근혜를 주어로 사용했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 태블릿 PC를 입수한 이후 사실상 이번 파문에 대한 특종을 이어나가고 있는 손석희 앵커는 27일 '뉴스룸' 앵커 브리핑에서 방현석의 '아름다운 저항'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추측과 소문, 조롱마저 난무하다. 국가가 지녀야 할 신뢰는 추락했다"고 이번 사태를 진단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어 "저희들 마음 역시 어둡다. 뉴스와 절망을 함께 전한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며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손석희와 김주하 앵커는 MBC에 몸담았던 선후배로, 각각 지난 2013년과 올해 7월 JTBC와 MBN 등 종편에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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