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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스틱'에서 류해성으로 활약한 배우 주상욱. 배우 주상욱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배정한 기자 |
주상욱 "모든 사람이 '연기 잘한다'고 하는 배우 되고파"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이른바 '발연기'를 잘 한다고 호평을 받는 아이러니하면서도 유쾌한 상황이 벌어졌다. 바로 배우 주상욱의 이야기다.
주상욱은 지난 22일 종영된 종합 편성 채널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극본 이성은, 연출 조남국 심나연)에서 '발연기 장인' 톱스타 류해성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극에서 류해성 역을 맡고 '형편없는 연기'를 실감 나게 연기해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더팩트>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주상욱을 만났다. 그는 작품을 만날 때마다 끊임없이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더불어 코믹연기에도 욕심이 있는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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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스틱'에서 '발연기'를 연기한 배우 주상욱. 배우 주상욱은 지난 22일 종영된 종합 편성 채널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에서 '발연기 장인' 류해성을 연기했다. /배정한 기자 |
- '판타스틱' 종영 소감은?
아쉬운 마음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작품한 기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같이 하신 감독님들, 스태프분들과 즐거웠고 모두에게 고마운 시간이었다. 촬영하면서 내가 바라는 부분도 있었고, 류해성 캐릭터에 대한 욕심도 있었는데 나만 욕심을 부릴 수는 없는 거여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
- 류해성의 이른바 '발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발연기'는 어떻게 연구했나.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과연 시청자분들이 재밌어하실까. 매니저한테 '이렇게 하면 재밌냐'하고 보여주기도 했다. '발연기'에 대한 자료가 딱히 없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원래 여러 가지 버전으로 연기를 해보고 과장되게도 해보고 말도 안 되게도 해봤다. 감독님이 가장 적절하게 편집을 해서 방송에 내보내셨다.
제가 생각했을 때 '이상하다' '그게 말이 돼?' 하면 그게 괜찮은 '발연기'였다.(웃음) 마지막회에서는 '발연기'를 자유자재로 했다. 더 재밌게도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웠다. 17부가 있었다면 '발연기'를 더 잘할 수 있었을 거다.
- 평소 연기에 대해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궁금하다.
항상 촬영 들어가기 전에 많은 고민을 한다. 연기에 도움이 되는 작품을 찾아보고 생각도 많이 해보고 고민도 많이 하면서 작품을 준비한다. 보통 작품 할 때 캐릭터 잡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까지가 어렵다.
지금까지 연기 인생에서 아무리 하려고 해도 안 되는 건 안되더라. 그런 부분이 밤을 새고 매일 매일 대본을 본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답답하고 억울한 순간이 많이 있었다. 지금 고민은 이제 연기가 익숙해졌는데, 과연 연기를 잘하는 건지 익숙해져서 편해진 건지 그걸 잘 모르겠다. 그래서 요즘은 연기에 대해서 그런 고민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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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믹연기에 욕심이 있는 배우 주상욱. 배우 주상욱은 25일 진행된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코믹연기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
- 코믹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선 재밌다. 개그맨 김준호 씨 등 사적으로 많은 개그맨을 알고 있는데 누군가를 웃기는 일이 굉장히 힘든 일이다. 저도 개그콘서트에 한 번 나가서 개그를 했었는데 너무 어려웠다. 많은 관객분들이 집중하고 있는데 그 분들을 재밌게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어떤 일이든 쉬운 것은 없겠지만 코믹연기로 만족하게 해 드리는 게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래도 앞으로 코믹연기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 '코믹연기를 잘하는 배우' 이런 수식어도 너무 괜찮은 것 같다. 세계적으로도 코믹연기 대가들이 있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한 욕심이 있다. 예능에도 욕심이 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예능에도 도전하고 싶다.
- 오, 예능에 대한 욕심이 있나.
사실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은 작품 활동하면서 부담이 된다. 고정 출연으로는 '남자의 자격'을 1년 정도 한 적이 있다. 그때 너무 즐거웠다. 멤버들을 매주 만나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보고 '남자의 자격' 아니면 해보지 못했을 경험들을 많이 해봤다. '남자의 자격'이 갑작스럽게 종영을 하게 돼서 그 당시에 멤버들과 매우 아쉬워했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에 한 번쯤 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 '실장님' 전문 배우다.
실장, 팀장 등 각종 '장'은 다 해본 것 같다. 예전에 연기하면서 깜짝 놀란 경우가 많았다. 진짜 다른 작품인데, 생각해보니 같은 장면을 찍고 있더라. '장' 캐릭터 연기하다 보면 같은 장면을 연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쓰레기통에 쓰레기 집어 던지고, 명패 만지면서 사색에 잠기고. (웃음) 지금 생각해보면 명패를 그렇게밖에 볼 수 없었을까 싶다. 지금이라면 같은 감정, 같은 장면이라도 고민해서 다르게 연기할 것 같다. 그때는 '실장님'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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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 잘하는 배우를 꿈꾸는 배우 주상욱. 배우 주상욱은 25일 진행된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입을 모아서 '연기를 잘한다'고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
- 이번 작품할 때 여자친구 차예련 씨의 반응은 어땠나.
재밌어했다. 그리고 평소에 항상 옆에서 응원해준다. 본인도 작품을 많이 해봐서 저 피곤하고 지치는 것 뻔히 알고 저한테 맞춰준다. 늘 고맙다.
- 드라마 끝났는데 여행 계획은 없나.
내일(26일) 제주도에 간다. 저는 여행을 계획을 세우고 가는 게 아니라 날이 맞으면 가게 된다. 배우는 일할 때는 '죽네사네' 하면서 일하고 끝나고서 즐길 수 있다. 그게 배우의 큰 장점인 것 같다. 친한 동생이 제주도 출장 간다고 연락이 왔다. 내일 일 끝나고 같이 골프 치자고 하더라. 급히 가는 건데 여행이라고 하기 좀 그러려나 싶기도 하다. (하루를 떠나도 여행이다.) 여행이다. 여행 맞다.
- 앞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가.
지금까지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 연기에 대해서 자세히 얘기한 건 처음인 것 같다. 신선했다. 저는 연기 처음 시작할 때도 그랬고 지금도 똑같은 것 같다. 연기 잘하는 배우가 좋지 않을까 싶다. 모든 사람이 입을 모아서 '연기를 잘한다'고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에게는 그게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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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ㅣ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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