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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춘향은 이지혜.' 데뷔 19년차 가수 이지혜가 '복면가왕'에 출연해 열창했다. /MBC '일밤-복면가왕' 방송 캡처 |
"잘한다는 칭찬, 오늘 큰 위로가 됐다"
[더팩트｜권혁기 기자] '복면가왕' 미스춘향은 데뷔 19년 차 그룹 샵의 리드보컬 이지혜였다.
16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미스춘향 복면을 쓴 이지혜는 암행어사와 함께 케이블 채널 tvN '또 오해영' OST인 '사랑이 뭔데'를 준비했다. 이지혜는 아쉽게도 암행어사에 61대 38로 2라운드행 티켓을 내줬다.
이후 '마지막 사랑'을 열창한 이지혜는 정체가 공개된 후 쏟아진 평가단의 호평에 눈시울이 불거졌다. 이날 이지혜 관련 태그는 '눈물' '고백' '위로'였다.
이지혜는 "정말 너무너무 행복했다. '복면가왕'에 나오고 싶었는데 준비가 안 된 것 같아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감동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지혜는 "사실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하다보니까 힘들었다. 이제 조연이 되니까 편해진 것 같다"면서 "가끔 혼자 무대에 설 수 있는 주인공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좋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지혜는 "저에게 '샵해체' '선빵언니' '불안장애' 등 연관 검색어에 부정적인 게 있더라. 안 좋은 기억보다 그 친구가 나오면 기분이 좋아라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지혜의 속마음은 대기실에서 더욱 드러났다. 눈물을 흘린 이지혜는 "제가 본업은 가수인데, 가수 이지혜로 그 무대에 섰다는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 되게 행복해서 나는 눈물이다. 너무 행복했다"라고 먹먹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또 이지혜는 "앞만 보고 살다보니 잘한다 소리를 못 듣고 살았다. 오늘 큰 위로가 돼 울컥하더라. 사람이 다 똑같나보다. 칭찬받고 싶었다"면서도 "더 웃길 수 있을 것 같다. 고차원적인 유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감동적인 무대 더욱 준비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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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그룹 샵 서지영과의 불화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지혜는 '복면가왕'에서 노래로 칭찬을 받은 감동에 눈물을 흘렸다. /MBC '일밤-복면가왕' 방송 캡처 |
한편 이지혜는 지난 1998년 샵 1집 '더 샵(The Sharp)'으로 데뷔했다. 샵은 '텔미 텔미' '가까이'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등 히트곡을 제조하며 최고의 혼성그룹으로 인기를 누렸으나 이지혜와 서지영의 불화설로 2002년 해체에 이르렀다.
룰라 이상민이 프로듀싱에 참여한 샵은 1999년 데뷔 1년 만에 각종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랩퍼 겸 안무 담당 소리가 탈퇴, 당시 PC통신에는 이지혜와 서지영이 소리를 괴롭혔다는 루머가 퍼졌다.
그러다 2002년 이지혜와 서지영은 KBS에서 다퉜고, 서지영이 예정된 방송에 불참하면서 펑크가 나 기사화됐다. 이지혜(리더 장석현 동행) 측이 먼저 기자회견을 열었고 하루 뒤 서지영(멤버 크리스 동행) 측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시 기자회견에 함께 자리한 샵 매니저는 서지영이 거짓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가해자로 알려졌던 이지혜는 기자회견에서 그룹을 옹호하며 자신의 잘못도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2005년 솔로 활동 중이던 이지혜가 쓰러지자 서지영이 문병을 갔고, 2008년 SBS '절친노트'에 서지영과 이지혜가 동반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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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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