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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스' 김래원 회춘. 배우 김래원(가운데)이 20대 배우들과 '또래'라고 설정하며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이덕인 기자 |
'닥터스' 김래원, 또래인 듯 또래 아닌 또래 같은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배우 김래원(35)이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 촬영 현장의 '상큼이'로 다시 태어났다. 어두운 검사 옷을 벗고 파릇파릇한 배우 박신혜 (26) 이성경(27) 윤균상(29)와 '또래'를 주창하며 분위기 메이커를 도맡았다. 물론 입담에서 풍기는 연륜 때문에 '또래'로 포장하던 거짓말은 금세 들통났다.
김래원은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홀에서 열린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박수진)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펀치' 이후 1년 4개월 만에 대중 앞에 섰다. 그는 오랜만에 선 공식 석상이었지만 유쾌하게 너스레를 떨며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김래원은 먼저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며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조금 어색한 듯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하"하고 설렘 가득한 숨을 크게 몰아쉬며 남다른 감회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제작 발표회가 시작되자 긴장한 기색은 온대 간 데 사라지고 여유로운 농담으로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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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인 기자 |
먼저 오충환 PD가 "그렇게 보이지 않겠지만 김래원과 동갑"이라는 말로 운을 떼자 김래원은 깜짝 놀라 손사래를 쳤다. 그는 다른 배우들을 가리키며 "(배우들과)또래로 가려고 하는데 왜 나이를 말하느냐"고 나무랐다. 오 PD는 일반적인 드라마 제작진보다 연령대가 젊은 것을 피력하고자 한 의도였지만 '30대 김래원'을 폭로하는 꼴이 돼 재밌는 광경을 만들었다.
김래원의 20대스러운(?) 애교는 이어졌다. 그는 "오랜만에 밝은 작품을 해서 설렌다"며 "'옥탑방 고양이'나 '어린 신부' 이후 이렇게 밝은 캐릭터는 오랜만인데 주책으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주변에서)귀엽다고 하더라"고 당당한 자신감을 보여줘 박신혜 웃음보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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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래원, '뷰티풀 마인드' 향한 도전장. 김래원이 경쟁작 KBS2 '뷰티풀 마인드'를 생소하게 취급하며 유쾌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덕인 기자 |
또 그는 경쟁작인 KBS2 월화극 '뷰티풀 마인드' 역시 의학드라마로 비슷한 배경을 가진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현명한 대답을 내놨다. 다소 조심스러울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장혁 형에게는 미안하지만 무슨 '뷰티풀'? '마인드'요?"라고 물음표 가득한 표정을 연기하며 되물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곧 "기대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지만 이 역시 오히려 '닥터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세운 것이어서 '뷰티풀 마인드'에게 의문의 1패를 안겼다.
또래인 듯 또래 아닌 또래 같은 김래원의 첫 의사 연기이자 오랜만의 맑은 로맨스 작품 '닥터스'가 라인업에서 느껴지는 활기찬 에너지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를 모았다.
한편 '닥터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상류사회'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집필한 하명희 작가와 '별에서 온 그대' '가족의 탄생' 등을 연출한 오충환 PD가 손을 잡은 작품이다. 오는 2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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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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