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소비자원은 13일 고령의 입원 환자의 요양병원 내 낙상 사고에 대해 병원 측에 30%의 과실이 있다며 배상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더팩트DB |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요양원에 입원 중인 환자가 혼자 화장실을 이용하다 낙상사고를 당해 다리가 부러졌다면 어떻게될까.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13일 요양원에 입원 중이던 김모 씨(사고 당시 89세)가 화장실에서 다리 골절상을 입은 것에 대해 요양병원에 책임이 30% 있다며 치료비와 위자료를 합해 430여만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치매증상과 무릎 수술로 거동이 불편했던 김씨는 2014년 7월 혼자 요양병원 내 화장실에 갔다가 넘어져 오른쪽 다리 골절 수술을 받았다.
현재 김 씨는 자력으로 보행이 불가능하며 폐렴 등 합병증까지 발병해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다.
위원회는 "요양병원은 자신의 영역 내 머무르는 동안 환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으나 요양병원에서 이동식 변기를 사용하도록 하거나 보조자와 함께 걷도록 주의를 주는 등 충분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배상 책임이 있다고 결정했다.
다만 병원이 김 씨에게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도록 안내한 점과 김 씨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화장실을 이용한 점, 골다공증 병력 등을 감안해 요양병원의 책임을 30%로 제한했다.
한편 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요양병원 소비자 상담 접수 현황은 2013년 207건을 시작으로 2014년 238건, 지난해 285건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인기기사]
· 크리스티나 그리미, 사인회 하다가 괴한 총격으로 사망
· 포미닛 측 "현아만 재계약, 나머지 멤버 논의 단계"(공식입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