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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제문 음주운전. 배우 윤제문이 음주운전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남윤호 기자 |
설(레는) Re(플) : 음주로 그렇게 난리 나는 거 보면서도 음주운전하네(skad****)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또 음주운전이다. 엄연히 무거운 범죄인데 몇몇 연예인들이 너무도 가볍게 줄줄이 음주운전 논란을 바통 터치하는 모양새다. 음주운전으로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던 선례들이 없던 것도 아니다. 이를 지켜보고도 실수를 저지른 것이기에 그들에 대한 실망이 더욱 크다.
7일 배우 윤제문이 음주운전 논란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사 나무엑터스에 따르면 윤제문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차 안에서 잠이 들어 경찰에 발견됐다.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음주 사실을 인정했고 서울서부지검으로 사건이 송치됐다.
불과 15일 전인 지난달 24일에는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4월에는 방송인 이창명이 음주운전으로 신호등을 들이받고 도주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터진 연예계 음주운전 사건들을 보면 범죄 자체의 무게가 한낱 논란거리로 치부될 정도로 가벼워진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게다가 윤제문과 강인은 벌써 두 번째 음주운전 혐의를 썼고 이창명은 대중을 상대로 거짓말까지 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행동,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려고 뱉은 거짓 진술에 일부 동정 여론까지 사라진 추세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째 적발된 윤제문의 음주운전과 관련한 한 누리꾼의 댓글이 팬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음주로 그렇게 난리 나는 거 보면서도 음주운전하네(skad****)'
논란의 중심에 선 연예인들은 찰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감내해야 하는 여파가 크다. 그들의 활동은 곧 작품이나 프로그램과 연결돼 있으니 단순히 개인의 자숙으로만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윤제문이 발을 걸치고 있는 개봉예정작만 5편. 인정받은 연기파 배우로서 준비하던 필모그래피도 화려했다. 그를 향한 신뢰가 컸던 만큼 충무로에 미칠 피해 또한 비례하게 됐다. 당장 오는 8월에는 영화 '덕혜옹주' 개봉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논란이 번져 지켜보는 이들은 답답한 한숨을 내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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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계 '음주운전의 달?' 슈퍼주니어 강인(왼쪽) 방송인 이창명을 비롯해 최근 몇 달 사이에 연이어 음주운전 논란이 일고 있다. /더팩트DB, KBS 제공 |
강인도 그를 품었던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남겼고, 그를 가장 아꼈을 팬들로부터 '퇴출 운동'의 타깃이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창명은 오랜 시간 방송 활동으로 쌓아온 친숙한 이미지를 한순간에 날렸다.
이미 음주운전으로 비난을 받고 자숙까지 거쳐 복귀에 이른 연예인들도 있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연예인에게는 방송 활동이 곧 생계 수단과 직결되니 음주운전으로 영영 연예계를 떠나라는 지적은 가혹하다. 시간을 두고 당사자의 충분한 반성과 대중의 용서가 이뤄진다면 조심스러운 복귀도 시도할 만하다.
하지만 복귀 가능성이 범죄를 저질러도 된다는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 또한 복귀가 논란 이후 당연한 수순이라고 착각하는 것도 오산이다. 음주운전은 명백하게 운전자의 의지에 따라 저지르는 범죄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건 결코 '그럴 수도 있지'라고 용인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어느덧 음주운전이 연예계에서 빈번하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논란이 됐다고 하더라도 똑똑해진 대중은 주홍글씨를 쉽게 잊지 않는다. 더욱이 요즘 여론은 프로그램의 캐스팅까지 뒤집을 수 있는 영향력을 지녔다. 대중의 외면 속에 밀어붙이기식 복귀를 강행한 스타들이 있었지만 결과로 분명하게 나타났다.
오롯이 본인의 노력과 실력으로 착실히 다져놓은 이미지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 자숙이라는 명목하에 사라지는 스타를 보며 허망한 마음을 달래야 하는 팬들은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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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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