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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주행으로 '엑스맨' 잡은 '곡성'. 영화 '곡성'이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잡고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섰다.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 '곡성' 포스터 |
'곡성', '주토피아' 영광 재현?
[더팩트｜권혁기 기자] '곡성'의 발목을 잡았던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다시 '곡성'에게 밀려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됐다.
'곡성'은 7일 3만6900여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 647만9800여명)의 관객을 모집하며 3만5600여명(누적 관객 274만1300여명)을 끌어들인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제치고 한계단 상승했다. 두 작품의 스크린수와 상영횟수는 각각 550개 1917번, 623관 2439회였다. '곡성'의 좌석점유율이 높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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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행 역주행 '곡성'. 관람 후 SNS를 뜨겁게 달군 영화 '곡성'이 뒷심을 발휘해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제쳤다. /영화 '곡성' 스틸컷 |
'개싸라기 흥행'(시간이 갈수록 관객수가 증가하는, 영화 개봉 주보다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이 몰리는 현상을 일컫는 영화계 은어)이라고 하기에는 개봉 시기가 거의 한 달 전이라 '역주행'이라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이는 지난 2월 17일 개봉돼 5월까지 주말만 되면 치고 올라왔던 '주토피아'(누적 관객 470만2200여명)와 비견된다.
'곡성'에 투자, '엑스맨: 아포칼립스'까지 배급한 이십세기폭스(이하 폭스) 입장에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지난달 25일 한국과 미국을 끝으로 '엑스맨: 아포칼립스' 전세계 개봉을 마친 폭스는 같은 달 11일 개봉된 '곡성'에게 2주만의 시간을 줬고, 개봉 초기 프리미엄으로 관객몰이를 시작했지만 결국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와 '곡성'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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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프로페서X.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개봉 초기 흥행을 예고했지만 '곡성'에게 발목이 잡혔다.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 스틸컷 |
폭스의 입장도 이해는 된다. 9일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과 '정글북' '컨저링2' 등 쟁쟁한 작품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곡성'의 잠재력을 100% 파악하지 못한 채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개봉을 더 늦출 수 없었을 거란 게 업계의 시선이다.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곡성'과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최종 성적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7일 박스오피스 1위는 '아가씨'였다. 14만6600여명을 불러들이며 순항 중인 '아가씨'의 누적 관객은 236만2300여명이다. 4위는 '미 비포 유'로 2만6600여명(누적 관객 34만6500여명)이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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