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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면가왕' 하현우 하차. 국카스텐 하현우가 MBC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으로 무대를 떠났다. /'복면가왕' 방송 캡처 |
'복면가왕' 음악대장, 하현우로 외치기까지 151일의 감동
[더팩트 | 김경민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던 '우리 동네 음악대장'이 하현우로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가왕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음악대장'을 향한 궁금증에 하현우의 정체가 하루빨리 밝혀지길 바라던 시청자들은 막상 하현우가 10연승을 앞두고 떠나자 오래 정든 가왕을 보내는 아쉬운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하현우는 5일 오후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하면 된다 백수탈출'에게 가왕을 내주고 9연승 기록을 끝으로 가면을 벗었다. 그는 015B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선곡해 폭발적인 고음이나 풍성한 가창력 자랑을 잠시 내려놓고 편안하고 부드러운 무대를 이어갔다. 휘파람으로 시작해 휘파람으로 마무리한 곡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하현우는 정체를 드러낸 후 "하현우가 아니라 '음악대장'일 때 내가 가진 이상의 능력이 나왔다"며 "특별한 경험이었고 음악을 하면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고 9연승 신화를 세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첫 녹화 당시 영상에서 "먼저 출연을 요청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식당에 갔는데 아주머니가 나를 알아봐 주더라. 기분이 좋았는데 '왜 요즘 활동이 뜸하냐'고 묻더라"며 "앨범도 내고 콘서트를 많이 했는데 잘 모르더라. 공연 열심히 하고 음악을 열심히 만든다고 다는 아니구나, 많은 분들한테 방송으로 얼굴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팬들을 위해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공개했다.
정신적으로 압박이 심해 대기실 소파에서 쪽잠을 청하고, 조금 지친 듯한 얼굴로 리허설 연습을 진행하는 비하인드 영상이 화려한 '음악대장'의 존재감을 더욱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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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면가왕' 하현우 출연 계기. 하현우가 '복면가왕'에 대중과 소통하고 근황을 알리고자 출연했다고 말했다. /'복면가왕' 방송 캡처 |
'음악대장'이 하현우라는 사실은 그가 20주 연속 가왕의 자리를 지키면서 시청자 사이에서 암암리에 알려진 상황이었다. 지난 주 방송에서 9연승에 성공하자 누리꾼은 "하현우, 곧 국카스텐 콘서트 해야 하는데" "하현우, 이번에도 '복면가왕' 탈출 실패" 등의 댓글을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음악대장'이 가면을 벗고 하현우로 대중 앞에 서서 마지막 인사를 건네자 시청자들은 그의 의도적인 하차설(?)을 제기하면서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물론 하현우는 가수로서 최고의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했겠지만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공격적인 필살기가 묻어나지 않은 무대 때문에 온라인상에서는 "가왕에서 내려오려는 게 보였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하현우는 가왕의 위치에서 단순히 그의 이름과 가창력을 알리려는 욕심보다는, '라젠카' '봄비' '일상으로의 초대' '매일 매일 기다려' '하여가' 등 실험적인 시도로 깊은 인상을 남겨왔던 터였다. 이는 가면에 가려진 이의 목소리에만 집중하려는 '복면가왕'의 의도와 잘 어우러져 빛을 발했다.
'음악대장'이 하현우였기에 이토록 감동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방송에서 '음악대장'의 웃는 얼굴을 더는 보지 못한다는 서운한 마음에 하현우의 맨 얼굴을 야속해 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음악대장 하현우'는 단순히 9연승이라는 수치를 넘어 가왕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 전설로 그의 무대를 지켜본 이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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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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