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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4일 부산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여성 업주를 흉기로 찌르고 권총과 실탄을 훔쳐 달아났다 붙잡힌 홍 씨가 "해운대의 한 우체국을 털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3일 오전 부산 실내사격장에서 여성 업주를 흉기로 찌른 뒤 권총과 실탄 수십 발을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힌 홍모(28) 씨는 우체국 현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4일 홍 씨가 "부산 해운대의 한 우체국을 털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홍 씨는 전날 "사업 실패로 돈이 없어 고향에 가서 자살하려고 권총과 실탄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홍 씨는 2년 동안 미용실을 운영했으나 3000만 원의 빚을 안은 채 문을 닫았다. 홍 씨는 지인과 식당 개업을 준비했다. 3000만 원의 투자금이 필요했지만 정작 손에 쥔 돈은 없었다. 목돈이 필요했던 홍 씨는 우체국을 털기로 한 것이다.
홍 씨는 지난달 말 해운대의 한 시장에서 흉기를 훔치고 인터넷 검색으로 부산진구의 한 실내사격장의 위치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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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씨는 3일 오전 범행을 저지른 뒤 택시를 타고 자신의 고향인 부산 기장군 쪽으로 이동하다 오후 1시 40분께 기장군 청강사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
홍 씨는 1일 오후 권총을 훔치려고 사격장을 찾아갔다. 남자 직원 2명이 있었다. 권총 탈취를 포기하고 출입대장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지운 뒤 사격장을 나왔다.
홍 씨는 3일 오전 9시 43분께 흉기를 들고 사격장을 다시 찾았다. 실탄 20발을 쏜 뒤 사격장 업주 A(46·여) 씨가 사대를 정리하는 틈을 타 전 씨의 복부와 등을 흉기로 찌르고 45구경 권총 1정과 실탄 19발을 탈취해 달아났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씨는 택시를 타고 자신의 고향인 부산 기장군 쪽으로 이동하다 범행 4시간 만인 오후 1시 40분께 기장군 청강사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진술내용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자료 등 확보 및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하고 4일 구속영장 신청할 예정이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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