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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든싱어4' 보아, 모창 능력자와 함께한 감동의 무대. 보아는 3일 오후 방송된 JTBC '히든싱어4'에서 자신의 팬이자 모창 능력자인 참가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JTBC 방송 화면 캡처 |
'히든싱어4' 보아, 최종 우승…'데뷔 15년의 힘'
'히든싱어' 네 번째 시즌의 첫 번째 원조 가수 보아가 팬들의 사랑과 함께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4'는 1세대 아이돌 보아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소녀시대 써니, 샤이니 키, 엑소 수호, 김민종 등 SM엔터테인먼트 선후배가 모여 보아를 응원했다. 또 카라 구하라, 후지타 사유리, 백아연, 홍석천, 이원일 안문숙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보아와 모창 능력자의 대결을 앞두고 김민종은 "숨소리만 들어도 보아인지 알 수 있다"고 자신했다. 후배 키는 "보아 누나의 창법이 바뀐 것도 단번에 알았다"며 뒤바뀐 창법을 따라부르기도 했다. 패널들의 자신만만한 태도와 달리 데뷔 15년차 보아는 대결을 앞둔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MC 전현무에게 "떨어질까 봐 너무 떨린다"고 속내를 밝혔다. 신인 가수처럼 긴장한 보아는 곧 본격적인 대결을 위해 방으로 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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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15주년' 보아 벌벌 떨게 한 '히든싱어' 대결 보아는 모창 능력자와 대결을 앞두고 김장감을 보였다. /JTBC 방송 화면 캡처 |
보아는 1라운드 곡 '아이디: 피스 비'로 모창 능력자들과 첫 번째 대결을 펼쳤다. 이 노래는 보아라는 가수를 탄생시킨 데뷔곡. 정체를 감춘 보아와 모창 능력자들의 노래가 끝나자마자 패널들은 '멘붕'에 빠졌다. 보아는 많은 이의 예상과 달리 3번 방에서 나와 충격을 안겼다. 그는 5등으로 꼴찌를 겨우 면했다. 꼴찌는 44표를 받은 '한이불권 보아' 지인선이었다. 그는 홈 레코딩으로 보아 곡을 400곡 정도 커버했던 골수팬이었다.
2라운드는 보아를 가요대상을 받게 했던 노래 '넘버원'으로 진행됐다. 모창 능력자들이 제일 자신있어 했던 노래로 모두 이곡으로 오디션을 봤다. 때문에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한 무대였다. 투표 결과, 1라운드에서는 0표를 받은 기대주 '남양주 보아' 신진아가 탈락하게 되는 반전이 그려졌다.
신진아도 예사롭지 않은 보아 팬이었다. 그는 보아를 만나기 위해 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케이팝스타' 시즌 1에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보아의 노래로 '문 앤 선 라이즈'를 꼽았다. 그는 "보아가 16살 때 일본 활동으로 외로운 생활에 불렀던 노래"라고 설명하며 "나도 외로울 때 이 노래가 많은 힘이 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보아도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곡을 썼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힘들어서 울어도 남는 건 퉁퉁 붓는 것밖에 없구나를 느꼈던 시절이다. 그래서 슬픔과 고독에 대한 가사를 10대 때 썼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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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아, '남양주 보아'와 합동 무대. 보아는 자신의 오랜 팬인 '남양주 보아'와 함께 '키스 마이 립스' 안무를 췄다. /JTBC 방송 화면 캡처 |
이어 3라운드가 진행됐다. 3라운드 곡은 '발렌티'로 일본에서 한국의 '넘버원'만큼이나 인기 있는 노래다. 보아가 한국어로 부른 적이 별로 없는 곡이기도 하다. 우려와 달리 보아는 11표라는 최저득표를 얻으며 우승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51표를 받은 '대출상담 보아' 김소연이 탈락했다.
3라운드를 마치고 생존한 모창 능력자들의 목소리와 정체가 밝혀졌다. 역시 보아의 골수팬 '놀이공원 보아' 문예슬은 보아의 노래 중 '마이 프레이어'를 애창곡으로 꼽으며 "중학교 때 부모님이 사이가 안 좋았을 때 이 노래로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꿈에 그리던 보아와 함께 무대에 선 그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보아는 문예슬을 위해 '마이 프레이어'를 불러줬다. '대학로 보아' 서영서도 보아와 눈도 마주치지 못할 만큼 팬이었다. 그는 "보아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떨린다. 덕분에 사춘기 때 방황하지 않고 춤만 췄다"고 밝혔다.
보아는 자신을 향한 큰 사랑을 보여주는 모창 능력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다. 보아는 "앞으로 힘이 닿는 그 날까지 많은 팬에게 힘을 드려야겠다는 확신이 든다. 가수 하길 참 잘했다"고 감동을 표현했다. 이어 모창 능력자들이 모두 모여 보아를 위해 '메리 크리'를 불렀다. 보아의 눈에 또 다시 눈물이 고였다. 콘서트마다 보아가 팬들을 위해 불렀던 노래이기에 그에게는 감회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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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아가 팬들에게 준 선물, 그리고 팬들이 보아에게 준 선물. 보아는 '히든싱어' 네 번째 시즌의 첫 번째 우승과 함께 팬들의 사랑을 얻었다. /JTBC 방송 화면 캡처 |
4라운드에서는 보아가 직접 작사한 노래 '온리 원'으로 대결이 벌어졌다. 보아는 "내 목소리에 가장 최적화된 노래"라며 대결 초반부 보여줬던 긴장감을 없애고 자신감을 보였다. 결국 보아가 70표를 얻고 최종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이날 보아는 팬들의 사랑과 최종 우승을 품에 안았다. 보아는 "내가 더 많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오늘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그의 노래를 들으며 삶의 위로를 얻었던 모창 능력자들의 사연이 보아에게 큰 선물이 됐다. 그는 팬들에게 위로를 주고 그 또한 위로를 받았다.
보아 편을 시작으로 '히든싱어'는 네 번째 시즌의 시작을 순조롭게 알렸다. 재미와 감동을 더 한 이번 시즌이 어떻게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JTBC '히든싱어4'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 도전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시청자를 찾는다.
[더팩트ㅣ서다은 기자 wom91@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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