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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키 "보석 허가해 달라" 범키가 재판부에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 범키 트위터 |
범키 "마약 혐의에 대해 하고 싶은 말 많아"
마약 판매 혐의로 구속된 범키가 법원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범키는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심문기일에 참석해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호소했다. 그는 "판사께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 보석에 대해서만 말하면 검찰 측 증인 심문을 기다렸고 증거 인멸의 우려도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법률 대리인이 제출한 보석 신청서 내용과 같은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수 있도록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그의 말에 사건을 담당한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은 "잘 알아들었다. 보석 허가 여부는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심문기일에서 검찰은 "피고인(범키)이 풀려난다면 앞으로 나올 증인들의 진술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보석 신청을 기각해 주길 바란다"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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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증거 인멸 우려" vs 범키 측 "조건부라도 보석 허가" 검찰과 범키 측은 보석 여부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 배정한 기자 |
이에 범키의 법률대리인은 "검찰 측 증인 진술에서 범키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고 앞으로 남은 증인을 만날 일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우려하는 증거 인멸 부분에도 합리적인 부분이 있으니 다른 증인들과 접촉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붙여서라도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덧붙였다.
범키는 지난해 10월 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범키가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마약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진행된 네 차례 공판에 나온 증인들은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범키에게 돈을 주고 마약을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범키 측은 "증인들이 범키로부터 마약을 샀다고 주장하는 날짜를 특정한다면 이 기간에 범키의 스케줄 표 등을 통해 알리바이를 입증하겠다"고 대응했다. 그러나 증인들은 한결같이 "오래전 일이라 날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범키는 지난 4일 "정당한 방어권 보장을 위해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 달라"며 보석을 신청했다. 재판부가 보석을 허가하면 범키는 다음 달 5일 열리는 5차 공판부터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더팩트 ㅣ 이건희 기자 canusee@tf.co.kr]
[연예팀 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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