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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해철 추모 공연이 주관사 간 갈등으로 시끄럽다. /KCA 엔터테인먼트 제공 |
하나린 측 "메르센 정산 내역, 의문" vs 메르센 측 "하나린, 수익금으로 개인 채무 갚아"
해철을 추모하기 위해 열렸던 넥스트 공연이 그후 횡령 혐의 등으로 번진 잡음으로 시끄럽다.
이번 공연의 헙력업체인 하나린 엔터테인먼트 측은 10일 "신해철 추모 공연의 기획사인 메르센 등에 대해 명예훼손과 공갈, 주거침입, 강요 등의 사유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하나린 측은 "KCA엔터테인먼트와 ㈜메르센은 전혀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으로 다시 한번 고인과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선 계약서에 명시된 수익금 정산 지급일은 1월 15일이 맞다. 하지만 ㈜메르센에서 보낸 최종 정산서가 20일에 도착해 지급이 늦어진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했다"며 "또 최종 정산서를 토대로 정확하게 정산할 절차가 필요했다. 티켓 판매사와 계약을 한 주체는 당사이며, 당사는 KCA엔터테인먼트, ㈜메르센과 정산 절차를 거쳐 정산금을 지급하는 것인데 이런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금액을 지급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뿐만 아니라 ㈜메르센에서 당사로 보낸 정산 내역을 보면 의문스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사는 현재 공동 주관사인 ㈜메르센과의 내부적인 정산 문제로 분쟁이 있을 뿐, 당사가 유족의 장학금을 미지급 했다거나 회사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하며 나 몰라라 식으로 일관된 자세를 보였다는 것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라며 "좋은 취지의 행사에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으나, 정상적인 정산 절차를 모두 무시한 채 협박으로 일방적인 지급만을 강요하고 거짓으로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CA 엔터테인먼트 측은 "대응할 가치가 없는 허위 주장"이라며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센은 지난달 31일 하나린 민 모 대표를 상대로 서울북부지검에 횡령 및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하고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지급 명령을 신청했다.
메르센 측은 당시 "하나린 측이 수익금 5800만 원을 개인 채무를 갚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수소문 끝에 민 대표를 찾아 수익금 배분 및 정산을 약속 받았으나 적극적으로 갚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고 도리어 책임을 회피하고 나 몰라라 식으로 일관하고 있어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판단 하에 형사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4 넥스트 콘서트'를 주최한 KCA엔터테인먼트, 공동주관한 하나린엔터테인먼트·메르센 등은 각각 갑·을·병으로 최초 계약해 지난해 12월2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신해철 추모 공연을 열었다.
[더팩트ㅣ김한나 기자 hanna@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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