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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지 대본에만 신경 쓸 수 있었어요" 송지나 작가가 '힐러'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KBS 제공 |
송 작가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 격려한 배우들"
KBS2 월화 드라마 '힐러'를 집필한 송지나 작가가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송지나 작가는 지난 8일 홈페이지에 "아직 고생하고 있는(작가 때문에 세제곱으로 고생하고 있는) 스태프분들, 연기자분들을 생각하면 이렇게 몸과 마음이 편하면 안되는데 하면서 지금 내 책상 위에 늘어져 있는 고양이 같은 느낌으로 늘어져 있다"고 밝혔다.
송 작가는 "어제는 보조 작가들과 맥주 한잔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라며 "이렇게 원망하거나 핑계대거나 미워할 대상이 단 하나도 없이 작품이 끝나다니! 이래도 되는 거야? 희한하게 이번에는 다 끝냈는데 별 회한이 없네요. 오로지 대본에만 신경 쓸 수 있었다고 할까. 장애물이 없었어요"라고 '힐러'를 마친 소감을 남겼다.
그는 "감독님은 아무리 작가가 자기 욕심만 차리고 속을 썩여도 잔소리 한마디 안 하고 다 받아 주고 '도저히 불가능할 거야' 하는 것도 다 찍어 줬습니다. 늘 기대 이상으로"라며 이정섭 PD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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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들 사랑합니다" 송지나 작가가 '힐러'를 마치며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더팩트DB |
이어 "배우들 진짜 사랑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를 격려해 줬어요. 시청률이 내려가도, 밤을 미친듯이 새도, 새 대본이 나오면 느낌표 보내 주며 응원해 줬습니다"라며 "솔직히 놀랐습니다. 어느 대사 하나라도 이해가 안 되면 바로 전화해 납득이 될 때까지 물어보는 젊은 연기자라니! 나이든 작가는 자세를 바로 하고 앉아 그 대사 한마디를 함께 휴대전화가 뜨거워질 때까지 논의하곤 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대사 어미 같은 건 맘대로 하라고 허락이 아니라 부탁을 했습니다. 이미 그 캐릭터가 그 친구 자체가 돼 버렸으니 작가가 이길 재간이 없어서요"라고 출연 배우를 칭찬했다.
송 작가는 "20회 대본의 마지막에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허접하고 고생만 많이 시키는 대본 때문에 고생시켜 드렸습니다"라며 "그럼에도 끝까지 함께 해 주신 분들에게 옷깃 여미고 고개 숙여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는 라고 덧붙여 엔딩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 세대가 남겨 놓은 세상과 맞싸우는 통쾌한 액션 로맨스믈이다. 10일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으며 후속작으로는 '블러드'가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더팩트ㅣ김한나 기자 hanna@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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