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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더 혜레사' 김혜자 일화. '마더 혜레사'와 '혜자스럽다' 등 김혜자는 성품에 맞는 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의 성품을 한 번에 알 수 있는 김수미와의 일화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 더팩트DB |
'마더 혜레사' 그리고 '혜자스러운' 김혜자의 일화!
'마더 혜레사' '혜자스럽다'…김혜자는 성품에 맞는 많은 수식어를 지니고 있다.
왜 이런 수식어들이 붙었을까. 단순히 인자하고 따뜻한 역을 맡아 연기를 잘해서일까?
지난 2013년 크리스천투데이 '김형태 칼럼'엔 이런 일화가 소개돼 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는 김수미는 설상가상으로 심각한 우울증까지 겹친 상태였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친척들은 김수미를 다 외면했다. 그는 동료들에게서 몇백만 원씩 빌려 가며 근근이 생활을 유지해 갔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김혜자는 김수미를 불러 "얘, 넌 왜 나한테 돈 빌려 달라는 소릴 안 하니? 추접스럽게 몇백씩 꾸지 말고 필요한 돈이 얼마나 되니?"라고 정색하며 말했다.
그리고 김혜자는 김수미 앞에 통장을 턱 꺼내 놓으며 "이거 내 전 재산이야. 나는 돈 쓸 일 없어. 다음 달에 아프리카에 가려고 했는데 아프리카가 여기 있나. 다 찾아서 해결해. 그리고 갚지 마. 혹시 돈이 넘쳐나면 그때 주든지"라고 이야기했다.
툭 내뱉는 김혜자의 말투에선 동료 김수미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특히 '아프리카가 여깄네'라고 말하는 대목에선 부담을 느낄 김수미를 생각해, 되려 편하게 생각할 수 있게 배려하는 김혜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김수미는 김혜자의 도움으로 빚을 청산하고 돈을 갚으며 "언니가 아프리카에서 포로로 납치되면 내가 나서서 포로 교환하자고 말할 거야. 나 꼭 언니 구할 거야"라고 김혜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충성을 맹세했다.
[더팩트 | 서민지 인턴기자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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