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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장혁 이유리 신하균 송윤아(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등이 '2014 MBC 연기대상' 트로피를 놓고 접전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문병희·최진석·김슬기 기자, MBC 제공 |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드라마 전쟁 승리한 MBC, 영광의 트로피 주인은?'
2014년은 '시청률 가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독 드라마가 견디기 어려웠던 혹독한 한 해였다. 전반적으로 지상파 3사 드라마가 다른 해와 비교해 인기나 시청률 면에서 기세를 펴지 못했다. 그 가운데 MBC는 뒷심을 발휘한 작품들의 연타석 흥행하며 승자의 자리에 앉았다.
덕분에 드라마 애청자들은 '2014 MBC 연기대상' 수상자 선정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다르게 말하자면, 배우들 사이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전쟁이 일어났다. 과연 모두가 박수를 받는 잔치에서 마지막에 가장 환하게 웃는 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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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MBC 연기대상' 후보자로 이유리 송윤아 장혁 신하균 등이 꼽히고 있다. / '2014 MBC 연기대상' 홈페이지 캡처 |
◆ '이유리vs송윤아vs장혁vs신하균'…가리기 힘든 대상감
'2014 MBC 연기대상'은 생방송 중 대상 후보자를 공개한다. 후보가 공개되면 대상 발표 전까지 시청자의 실시간 투표를 받아 대상자를 가린다.
방송이 시작되기 전까지 후보자를 알 수는 없지만 이미 올해 MBC 연기대상 후보로는 몇몇 배우들이 손에 꼽히고 있다. 가장 먼저 두터운 인지도를 얻고 있는 후보는 이유리다. 그는 자체 최고 시청률 37.3%를 기록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 역을 맡아 '국민 악녀'라는 별칭을 얻었다. 독기 서린 눈빛과 보기만 해도 목이 따가운 호통으로 악한 연기의 한 획을 그었다. 특히 드라마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1순위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장보리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이름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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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부흥을 이끈 인기 드라마들의 주인공들 중 어떤 배우가 대상 트로피를 가져갈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 MBC 제공 |
송윤아는 주말드라마 '마마'로 깊이 있는 연기력을 자랑했다. 극 중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싱글맘 한승희 역을 맡아 애틋한 모성애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막장'이 장르가 된 안방극장에서 따뜻한 가족애 소재 드라마로 사랑을 받았다. 송윤아는 6년 만에 컴백작으로 그동안 고급스럽고 우아한 고정 이미지를 벗는 기회를 얻었다.
장혁은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로 SBS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장나라와 12년 만에 재회해 관심을 모았다. 올해 '재회 커플'이 브라운관의 키워드가 될 정도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장혁은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성공으로 이끌며 호평을 받았다. 재벌 이건 역을 맡아 로맨스부터 코미디까지 소화하며 '로코킹' 수식어를 되찾았다.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의 신하균은 후보들 중 가장 최근 작품을 마친 따끈따끈한 배우다. 연기력에 있어서만큼은 '하균신'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어 안정적인 후보자다. 비록 '미스터 백' 작품만 놓고 보면 후반으로 갈수록 시청률 내림세를 보였지만 대상을 가리는 수단이 시청자 투표라는 점에서 신하균의 인기를 무시할 수 없다. 복병으로 올라선 대상 후보감 후발대인 그가 KBS 연기대상에 이어 MBC 연기대상 전당에도 오를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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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MBC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에 장나라가 다른 남자 배우들과 함께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 '2014 MBC 연기대상' 홈페이지 캡처 |
◆ 베스트 커플상, 장나라와 두 남자 '장혁 vs 신하균'
'2014 MBC 연기대상'의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로 대상뿐 아니라 베스트 커플상 트로피를 노리는 대결 구도도 빠질 수 없다.
베스트 커플상은 대상과는 다르게 인기상과 함께 후보자들이 미리 공개돼 지난 12일부터 24일까지 시청자의 투표를 받았다. '내 생애 봄날' 감우성 최수영 '미스터 백' 신하균 장나라 '야경꾼 일지' 정일우 고성희 '오만과 편견' 최진혁 백진희 '왔다 장보리' 김지훈 오연서와 오창석 이유리 '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혁 장나라 '장미빛 연인들' 이장우 한선화 '전설의 마녀' 하석진 한지혜 '호텔킹' 이동욱 이다해가 후보 커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커플상은 작품의 흥행과 더불어 배우의 인기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MBC에서 다작을 한 장나라가 장혁 신하균 두 남자와 커플상 후보에 오른 점이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와 '미스터 백' 모두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누린 올해 MBC 대표작에 들고, 장나라와 호흡 역시 호평을 받았다. 만약 장나라가 두 남자와 베스트 커플상을 차지할 때 시상식에서 그려질 풍경이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4 MBC 연기대상'은 30일 오후 8시 55분부터 상암 MBC 신사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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