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대표이사가 대표직을 사퇴했다. /남윤호 기자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막말…"술집 마담 하면 잘할 것 같아" 등
[더팩트ㅣ이성락 인턴기자]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대표이사가 대표직을 사퇴했다.
29일 오후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는 서울시향 5층 연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서울시향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현정 대표는 "저 개인의 명예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세금으로 운영되는 우리의 서울시향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된 것이 견디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마녀사냥식 몰이로 많이 다쳤고 공정하지 못한 일방적인 조사로 많이 힘들었다. 억울한 것이 많지만 일단 묻고 떠난다"고 설명했다.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의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과거 막말 행적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현정 대표 취임 이후 직원들은 성희롱, 폭언, 막말 등으로 처참하게 인권 유린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서울시향 직원들이 제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박현정 대표는 "(손실에 대해) 니들 월급으로는 못 갚으니 장기라도 팔아라", "병신 XX", "노예 근성" 등의 막말을 했다. 또한, 내부 회의 자리에서 여직원 3명에게 "XXX는 (술집) 마담 하면 잘할 것 같아. 나머지 두 명은 옆에서 아가씨하고"라고 말했다. 또 "너는 미니스커트 입고 다리로 음반 팔면 좋겠다" 등의 막말을 했다.
박현정 대표는 지난해 9월에는 외부 기관과 공식적인 식사 자리에서 술에 취해 남자 직원의 넥타이를 잡아 본인 쪽으로 당긴 뒤 손으로 신체 주요 부위를 접촉하려 했다.
서울시향 직원들은 "박현정 대표의 인권 유린에 박 대표 취임 이후 최근까지 사무국 27명 중 48%인 13명이 퇴사했고,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라고 주장해 왔다.
[인기기사]
· 담뱃값 2000원 인상! 내수용-수출용 '완전' 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