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를 찾을 때마다 젤 먼저 눈에 들어오던 포스터...
화려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쓸쓸해 보이는 배우들의 표정...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 이란 문구까지 아주 맘을 쏙 빼 놓더군요
공연시간이 다 됐는데도 입장을 안 시켜줘서 살짝 짜증이 났지만...
공연은 정말 Gooooooooooooooood이였습니다.
기분좋게 웃긴 멘트와 동작으로 영화표까지 마구 날리는 이벤트로 시작한 공연..
가볍지 않은 주제...어찌보면 지루할 수도 있고 얽히고 섥히는 뻔한 내용인데도
뻔하지 않게 유머러스 하면서도, 결국 서로를 죽고 죽이는 장면에서는
눈물까진 아니지만 진짜 슬프더라구요~ 왜 저렇게까지 해야 했을까....싶고
남자 주인공이 매 씬마다 감정표현을 제대로 하셔서 덕분에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마지막....가수로 성공한 제니가 매키가 선물해 준 블루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하고
너무 슬픈 얼굴로 슬프게 노래를 부르죠... 아....이부분 정말 뭉클합니다. ㅠ.ㅠ
암튼...
설레임....욕망....황홀함...배신.... 기쁨...슬픔.... 허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을...그 짧은 시간에 다 느낄 수 있다는 것...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배우들의 기막힌 노래 실력에 귀가 즐겁고,
일당 3인 역을 하신 분들의 재치와 빼어난 각선미에 (세상에...남자 다리가 어쩜 그렇게 예쁠 수 있는지 ㅋ)
눈이 즐겁고.. (물론 다른 부분들도 화려하지만...)
너무 멋진, 기분 좋은 뮤지컬을 봤단 생각에 맘까지 즐거워지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보통 한번 본 작품을 다시 볼만큼 매니아는 아니지만...
이 작품.... 다른 분들이 공연하실 때도 꼭 가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