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드라이빙 스쿨에서 장롱면허 탈출하기
남성들이 말하는 “운전이 가장 쉬웠어요.” 의 법칙을 당당히 깨고자 도전한 운전면허따기! 하지만 옆에서 볼 땐 자신 있었는데, 실제로 핸들을 잡아보니 겁도 나고 마음처럼 몸이 움직이질 않으니 이내 자신감은 온데간데 없다. 그야말로 “여성 운전자 천만 시대” 에 장롱면허가 40% 이상이라니! 이 어찌 답답하지 않을 수 있는가! 여성들의 미숙한 운전, 대체 무엇이 문제 일까.
제 1회 드라이빙 스쿨 개최
지난 7월 16일 토요일 경기도 안산 스피드웨이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주최하고 이지데이(www. ezday.co.kr)와 핑크드라이브(www.pinkdrive.co.kr), 한국교통안전교육센터가 주관한 제 1회 드라이빙 스쿨이 열렸다. 이지데이 여성회원 20여명이 직접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운전의 기본 안전 교육에서부터 자세 및 핸들링 교육, ABS체험, ECO 주행교육에 이르기까지 짧지만 알찬 교육들을 실시했다. 특히, 당당한 여성 운전자만들기 핑크 드라이브의 정은란 대표와 카레이서 출신의 김범훈 드라이버 등 드라이빙 전문가들과 함께 해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전교육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내가 운전에 서툰 이유?
면허는 있지만 전혀 운전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장롱면허 운전자’ 라고 한다. 말 그대로 면허증 자체가 무용지물이라는 뜻인데, 그렇다면 정말 여성운전자들이 운전에 서툰 이유는 무엇일까? 드라이빙 스쿨에 참여한 회원들의 답변은 이러했다. 기본자세나 핸들링 등 차근히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서, 과거 사고로 인해 두려움이 있어서, 운전 시기가 띄엄띄엄 해서(기회가 별로 없어서), 타고난 운동신경이 부족해서 등이었다. 이처럼 많은 이유들이 있었지만, 기초교육 미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스스로의 소극적인 생각에서 오는 두려움이 가장 큰 이유였다. 다시말 해 여성운전자들의 운전 미숙은 자신감 결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체계적 교육을 통한 자신감 회복
면허시험장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면허증을 딴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여성운전자들이 운전석에서의 기본 자세교육이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실제 자신의 체형과 맞지 않는 운전석 세팅은 운전시 시야확보가 어렵거나 가벼운 접촉사고 시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편안한 자세로 운전해야 한다. 핸들 또한 9시 15분 방향을 기준으로 좌, 우로 180도 회전했을 때 등 시트로부터 어깨가 떨어지지 않고 밀착된 상태가 유지되어야만 좋은 운전 자세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에게 맞는 운전석 세팅을 기본으로 돌발 시 장애물 회피 및 ABS체험 등을 실시, 자신감 회복을 위해 조금은 자극적이면서도 방어할 수 있는 운전기술을 익혔다.
여성운전자들의 최대 약점 ‘후면주차, 주행 시 끼어들기’
대부분의 여성운전자들이 운전 중 가장 어려운 점을 좁고 차가 많은 건물 및 아파트 단지 내, 후면주차와 주행 시 차선 바꾸기(끼어들기)를 꼽았다. 이런 여성운전자들의 의견을 반영, 드라이빙 스쿨에서는 전면주차와 후면주차 그리고 평행주차까지 주차에 관한 교육에 좀 더 힘을 쏟았다.
실제 주차 시 지나가는 차량들 때문에 조급해져 급하게 하다 보면 주차장 기둥 또는 옆 차량에 접촉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차들이 정차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언제나 차분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기본이다. 물론 기본이론교육을 바탕으로 말이다.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손해 보는 운전을 하라
운전시, 가장 불필요한 마음은 바로 이기심이다. 자신의 사소한 욕심으로 많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내가 먼저, 나를 위한 이라는 마음을 버려야 하며, 갑작스런 끼어들기에도 울컥하기보다는 힘들겠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차량과의 안전 거리를 확보하고 언제나 손해 보는 것이 자신을 지키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운전해야 한다. 실제 불필요한 자존심 싸움으로 과격한 운전을 하다간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의 행복까지도 앗아가는 불행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므로 언제나 스스로를 다스리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하현주(ez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