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 여성포털이지데이

Ⅰ. 발단 : 에코다이어트에 참여하다

다이어트를 몇 번 시도했지만 그때 마다 소기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접한 이번
에코다이어트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김동만 박사라는 전문가가 계시다라는 사실 만으로도
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냥 무작정 하는 다이어트보다는 뭔가 다르지 않겠냐
라는 기대감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다행히 정말 이번에는 꼭 성공해보자 라는 열정이
통했는지 당첨 문자를 받고 2010년 10월 10일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첫
문을 들어설 때의 그 어색함이란 정말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모이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에코 다이어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또 조를 나누고 그 조 별로 게임도 하면서 어느새 저의
다이어트에 대한 열정은 커져갔고 정말 이번에는 꼭 성공해 보겠다라는 의지를 다졌습니
다. 특히 아직도 귀에 선한 박사님 말씀이 저에게 깨달음을 주고 제 의지를 굳건히 해
주었습니다. “나이 살은 다 거짓말입니다. 나이를 먹으면서도 먹는 양은 줄어들지 않는
반면 활동량이 줄어서 살이 찌는 것이거든요.”. 지금껏 제 합리화에 대한 일격이었습니다.

Ⅱ. 전개 : 도전 1~2주차 (81.7→77.4 –4.3Kg)

에코다이어트가 다른 다이어트와 차별화된 것은 무엇보다 하루 세끼를 다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의구심이 많이 드는 항목이었지만 이러한 차별화가 있기에 더더욱
다이어트를 힘들지 않게 또한 요요 현상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다이어트가 아닌가 생각했
습니다. 물론 전제는 있었습니다. 한식으로만 3끼를 먹어야 하고 간식은 금물이며 이는
우리가 흔히 좋다고 여기는 과일과 우유에도 적용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루 만보는
꼭 걸어야 했고 유산소 운동은 필수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그 동안 티타임이라는 명목으로
많은 간식을 찾았고 또한 몸에 좋다라는 이유로 과일로 식사 후에 포식을 할 때도 많았습니
다. 처음에 이러한 것들을 단칼에 끊고 식사만 한다라는 것이 정말 쉽지는 않았지만 제 비만
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계속 상기하며 실천에 옮겼습니다. 물론 슬렌더톤이라는 기구의 도움을
받아 팽창해진 복부의 살을 다스리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의지에 바탕을
둔 생활의 결과는 의외로 빨리 나타났습니다. 왜냐하면 몸무게가 2주 만에 무려 4.3Kg이나
감량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Ⅲ. 위기 : 도전 3~4주차 (77.4→76.6 -0.8Kg)

2주만의 놀라운 결과에 고무되어 더더욱 저는 하루3끼 한식으로 식사, 간식 금물, 하루
만보걷기를 생활화하였습니다. 또 다시 4Kg 이상의 감량을 꿈꾸며 말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는 여지없이 저울의 숫자가 깨주었습니다. 물론 몸이 1~2주차에 비해 힘을
얻고 가벼워 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눈에 보이는 숫자는 저로 하여금 충격과 믿음에
대한 의심을 키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추가 2주간의 노력으로 감량한 것이 불과 0.8Kg이
라니 이는 정말 하루에 한끼 굶어도 바로 나타나는 숫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때가
이번 다이어트 도전의 슬럼프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노력은 하는데 그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이러한 저의 의구심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주말 헬스장 교육에서
해소되었습니다. 박사님께서 하신 말씀은 “몸의 급작스런 변화에 몸 스스로 저항하며
기존을 지키려 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다이어트 중간에 몸무게가 정체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고 그 단계를 넘어서야 몸이 적응하며 지속적으로 감량이 되면서 다이어트에
성공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교수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저는 2주간 제 몸과 싸움을 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보호하려는 몸에게 2주 동안 전혀 문제가 없고 스스로 체중을
감량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는 것을 계속 알려준 것이었습니다.

Ⅳ. 절정 : 도전 4~6주차 (76.6→73.5 -3.1Kg)

몸의 적응화라는 말이 실감나는 2주였습니다. 솔직히 위기 기간에 더더욱 육류가 먹고 싶었고
옆에서 콜라 따는 소리만 들어도 입맛을 다졌었는데 언제부터 인가 제 스스로 육류를 생각하지
않고 있었고 자판기를 고민 없이 편하게 지나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박사님의 지시에
따라 하루 만보의 걸음도 만 오천보로 목표를 늘려서 실행에 옮겼습니다. 평범한 사무직이라 하
루 만보 채우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무려 50%증량은 제 생활패턴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정한 것은 퇴근 후 버스 타는 구간을 걷고 지하철만 타고 집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버스로 25분간 가서 지하철로 갈아타는 것이 제 일상 퇴근 길이었는데
그것이 50분간 걷고 나서 지하철로 퇴근을 하는 것으로 제 일상이 바뀌어 졌습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한 달간 만보를 위해 틈틈이 걸었던 덕에 몸에 그렇게 큰 무리가
없었고 무엇보다 음악을 들으며 50분 가량 걷다 보니 예전에 몰랐던 많은 것들과 사람들 그리고
주변환경들이 눈에 들어와서 오히려 버스 타고 퇴근 하는 것보다 재미 있었습니다. 회사 동료
직원들은 힘들게 뭐 하는 짓이냐라는 말도 종종 했지만 저는 그 때마다 한번 걸어본다면 내가 왜
하는지 알 것이라고 오히려 반박을 하였습니다. 사실 안 해 보고는 제 퇴근길의 재미를 알 수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변화된 생활패턴이 익숙해지고 또 몸의 저항도 없어지기 시작하면
서 제 2주간의 노력은 다시금 몸의 느낌뿐 아니라 저울의 숫자로 나타났습니다. 2주만에 3.1Kg이
감량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6주 만에 벌써 목표로 했던 8Kg 이상 감량에 성공을 했고 거울 속에는
어느덧 괜찮은 몸매의 청년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아도취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한 거울
속의 제 모습이 저에게는 또 다른 열정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Ⅴ. 결말 : 도전 7~8주차 (73.5→71.1 -2.4Kg)

거울 속의 제 몸매는 좋아졌지만 뭔지 모르게 아쉬웠습니다. 바로 근육이었습니다. 이는 체성분
표에서도 확연히 보였습니다. 체중이 줄면서 근육 량도 어느 정도 함께 줄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의 욕심이라고 몸매가 좀 괜찮아지니 이제는 근육까지 욕심을 내보고 싶었습니다. 역시
전문가는 달랐습니다. 박사님은 이러한 것도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말씀하시며 이제는 함께 근육
량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운동에 비중을 올려야 한다는 미션을 주셨습니다. 예전에 웨이트 운동은
정말 하기 싫었지만 거울 속의 멋진 제 모습에 근육을 달아준다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열심히
웨이트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목표가 보이기에 더더욱 힘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기본 미션인 하루 3끼 한식으로 식사와 간식 금물 그리고 하루 만 오천보 걷기와
유산소 운동을 게을리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체중은 감량되지만 근육 량은
다시 원래처럼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굳이 체중계의 저울과 체성분 표의 숫자가
아닌 거울 속의 제 모습이 하루하루 말해 주고 있었습니다.

Ⅵ. 에필로그 : 다이어트 성공 촬영과 향후 다짐

다아어트 도전 마지막 날인 12월 5일 저의 최종 몸무게는 71,1Kg으로 무려 10.6Kg을 감량하며
8주간의 대장정을 끝냈습니다. 현재는 생활패턴이 바뀌어서 그런지 몰라도 요요현상은 고민하지
않은 상태에서 몸무게를 유지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이아트 성공 기념으로 촬영한 제
사진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분명한 것은 제 지갑 속 한편에 저의 멋진 모습이 담겨져 있을 것이고
향후 그 모습을 보면서 지속적인 제 관리를 통해 이 모습을 유지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8주간을
통해 이룩한 이 모습을 보면서 어떤 일이든 잘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사회 생활을
할 것입니다. 누군가 만일 이 에코 다이어트를 접하고 의구심을 갖는 다면 저는 한마디만 해주고
싶습니다. “해보고 말해!”라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