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니 체력에 맞게 적당히 걷고 와라!!!!!!!!!!!!!!!!!!!!!!!!!!!!!!!!!!!!!!!!!!!!!!!!!!!!!!!
저도 첨엔 그럴 생각이었다구요!!!!!
배 번호판 쓰면서 참가 종목에 10 km라고 예쁘게 써 넣고 수다 떨면서 룰루랄라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ㅋ
막상 본 경기 시작하기 전 가방 세 개!! 에 눈이 멀어서 화르륵!!!!!!!!!!!!!!!!!!!!!!!!!!!!!!!!!!!!!!!!!!!!!!!!!!!!!!!!!!!
시작은 1, 2등 한 원경씨 정아씨와 함께 출발했는데 ㅋ
어느새 가다보니 두 사람은 뒤통수도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져버리고...
나란히 걷던 승희씨와 수다 삼매경 하면서 점점 격차는 벌어지고 ㅋㅋㅋㅋㅋㅋ
가다보니 앞에 수연씨 뒤통수도 보이고, 네이버에서 온 남성동지들 뒤통수도 보이는데....
뻔~~ 히 보이는데.. 따라잡을 수는 ㅠㅠ
점심이라고 지급한 에너지바는 출발하기 전에 먹어치우고, 걸어가는 길 옆의 매점에 눈독을 들이면서 배고파 배고파 울부짖으며 걷다보니 네이버팀 천사 청년 둘이 정자에 앉아서 삶은 달걀을 먹으라고 나누어 주더군요!!!
(생명의 은인들!!!!!!!!!!!!!!!!!!!!!!!!!!!!!!)
그래도 혼자였으면 끝까지 걷지 못했을 텐데..
중간중간 승희씨와 사는 얘기도 하고, 음악도 듣고 하면서 기분 좋게 끝까지 완주 할 수 있었어요....
장대장님 도촬에 기꺼이 응해드리긴 했지만..
만일!! 굴욕샷 이런거 올리시면 가만 두지 않아버리겠어요.
다같이 완주하고 다같이 모여서 오손도손 점심이라도 같이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재희씨 자매와 장대장님과 승희씨랑만 맛있는 낙지돌솥밥 나누어먹었구요 ㅋㅋㅋㅋ
친정까지 무슨 정신으로 왔는지도 모르게 와서 일단 발좀 닦으려고 보니 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물집이 잡혔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절뚝절뚝;;;;;
친정아버지는 힘쓰고;;; 왔다고 체력 보충해야한다고 족발을 시켜 놓으시고;;;;;;;;;;;;
그치만 족발은 안 먹구요. 감자국에 간단히 밥 말아서 먹고 막내 데리고 기차타고 집에왔어요..
집에 도착하니 10시 20분....
그냥 시체처럼 쓰러져 자고 ㅋ
오늘부터 인구조사 방문면접 시작이라서 나갈 준비하려구 일어났네요....
어제, 얼굴 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승희씨랑 얘기 많이 해서 조금은 더 가까워진거 같아서 좋았어요 ㅋㅋㅋㅋ
아 매주 모이는 주말 모임엔 아마도 참석하기 힘들겠지만..
제 나름대로 가늘고 길게!!! 살아남아보겠습니다..
다들 어제 수고 많으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