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레임이냐, 어디 브랜드냐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습니다. 몇달 간의 고민끝에 이 것을 결정하였죠. 그 것을 만나는 순간의 그 떨림과 두근거림은 여전히 잊혀지지 않습니다. 

2430만화소에 599g의 무게는 기존에 널리 보였던 dslr에 비해선 휴대성 면에선 뛰어나면서도 화질은 어느정도 보장되어 있는 제품이었고, 많은 이들이 가성비 좋은 카메라라는 인식이 있었기에 구입했죠. 지금에 와서도 후회없는 선택이었음은 변함 없습니다.

맘에 드는 화질의 결과물을 뽑아내 줌으로써 나 자신도 사진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또한 퀄리티가 좀 나아진 사진들이 올라가니 제 블로그의 품질도 좀 나아보이고, 그러다보니, 좀 더 열심히 집중하게 되었죠. 

사진이 좋다라는 칭찬도 종종 듣고, 제가 찍은걸 써도 되냐는 문의도 들어오기 시작했구요. 그 것을 사는 동시에 알게 모르게 제 일상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 제품 때문에 모두 바뀐거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친건 확실합니다.

물론 사진은 카메라보단 실력이나 보정 등이 더 중요하겠지만, 분명한건 자전거를 타고 오토바이를 쫓아갈 순 없습니다. 물론 잘 타는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비슷하게 달릴순 있겠지만요. 어느정도 관여를 한다는거죠.

그렇다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것으로 찍었던 사진의 결과물로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모든 사진은 a7m2로 찍었구요. 보정은 1도 하지 않았습니다. 

둘만의 맛집에서 나눈 대화와 먹은 음식도 꽤 됩니다. 그 전엔 어땠냐구요?

가깝거나 동네에서 사먹거나 혹은 배달 시켜 먹는게 전부였습니다. 여기저기 맛있는 집을 갈 기회가 생기고, 갈때마다 가지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우연히 알게된 사이트인데 이 곳에선 스마트폰으로 찍거나 똑딱이, 미러리스 , dslr까지 기종에 관계없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저도 어느덧 꽤 많은 사진을 등록하게 되었는데요. 신기하게 제 것이 팔린다는거에요~

이미 몇번의 수익금이 들어왔고, 지금 현재도 꽤 많은 판매금이 쌓여있습니다. 참 놀라운 변화입니다. 내가 작가라늬 ㅎㅎ

접사를 통해 생명의 신비와 생명력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 혼자서 출사를 다니는지도 조금씩 이해가 되더군요

잠시 스쳐가버릴 그 찰라를 담아보았습니다. 시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도 되었고, 찍어놓은 작품들을 보며 세월의 빠름과 지난날을 떠올릴 수 있는 추억으로 가능 이동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계절의 변화를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개나리와 벚꽃이 피고, 단풍잎이 흩날리고, 눈발이 날리고.  그런가보다 했던 계절의 변화를 이제는 몸소 체험하고, 그 순간에 집중하고 있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매일 편하게 받아먹던 한끼의 식사. 그 준비 과정이 얼마나 힘이 들고, 많은 노력과 손길이 필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지요.

먹는 즐거움을 위해선 정말 큰노력이 필요한거구나 라는 깨우침을 얻기도

종종 주위 사람들을 찍어주곤 합니다. 내가 찍은 것이 누군가의 프로필 사진이 되었을때 참 뿌듯합니다. 그 사람에게 마음에 들었을때 그 것을 카톡 프사로 변경할테니깐요. 실력을 인정 받은 기분이기도 하고, 그 분에게 작은 선물을 드린것 같기도 하고. 

소니미러리스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줄 수 있게 만드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이 것은 제겐 늘 힘이 되는 포인트입니다.

아내는 홈패션과 캘리, 드레스 인형 만들기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있는 여성이에요.

손재주와 꼼꼼함과 정성은 늘 저를 놀라게할 만큼 위대하죠. 그녀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때 제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녀의 작품을 위한 이미지를 제 손으로 찍어주었거든요. 

물론 관계는 없겠지만,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포트폴리오가 되었겠지요? 그로 인해 더 사랑받는 남편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완벽했던 하늘. 보정하지 않아도 눈부셨던 이날.  어떤 사람은 그냥 지나치듯 한두번 보고 말았을 그날의 모습을 전 이렇게 찍어두고 보고 싶을때마다 볼 수 있답니다. 그날의 눈부심은 여전히 감동입니다. 

사회 생활에 나이 먹고, 스트레스 먹고, 피로 먹고. 그렇게 살다보니 감성따윈 없는 이성만 있고, 현실주의에 빠져사는 지극히 평범한 가장.

저에게도 감성이란게 있는 줄 몰랐습니다. 예쁜꽃과 빛을 보면 찍어봅니다. 그러면서 나도 감성사진을 찍는 감성가이기도 하구나라는 새로운 호칭을 얻고 있답니다. 

밤은 술을 마시기 위한 시간의 변화 혹은 잠들기 좋으라고 깜깜한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살았던 저에게 밤의 아름다움을 직접경험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랬어요. 롯데타워도 가보고. 그 멋진 광경을 이렇게 담아봤습니다. 예전에는 눈으로 보고, 입으로 멋지다고 감탄하고 끝났을 상황.

이제는 그 멋진 장면을 폰으로도 보고,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 카메라의 와이파이 기능도 한 몫했지요

비가 내리면 뜨끈하게 부쳐진 전과 함께 막걸리가 생각나는 건 당연한데,

그 비의 감성을 모른 척 하지 못해 셔터를 누르곤 합니다. 날씨가 저를 바꾸는건지, 취미가 저를 바꾸는건지.

제 다른 취미 중 하나는 배드민턴입니다. 그 손맛과 파워풀한 그 격함은 다른 스포츠와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쉼없이 움직이며 코트를 누비고, 공 하나하나에 포기란 없는 그 끈질김에서 승패는 좌우됩니다. 

그로 인해 종종 배드민턴 대회나 행사 때 찍사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ㅎㅎ

거릴 걷다보면 담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밤이고 낮이고 모든 일상 하나하나가 작품의 소재입니다. 

어둡고 밝고의 정도로만 이렇게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늬. 흑백사진에 매력에 빠져보고도 싶습니다. 그 깊음과 진함의 어우러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또 다른 표현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에서의 모든 순간순간이 소재가 되고, 그 것은 피사체가 됩니다.

아무것도 아닌 대상이 이토록 멋진모습으로 변할 수 있답니다. 요건 크라우드픽에서도 판매되었지요

그때의 그 멤버가 함께 모여 1박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그날의 인상적인 그 순간들은 여전히 제 하드디스크와 제 머릿속에 가득하답니다. 여행에서도 큰 활약을 펼치게되죠.

볕좋고 날좋던 어느날. 주말오후에 한가하게 뒹굴거리던 날. 아내도 봉사활동을 갔고, 혼자 남아 컴퓨터를 두드리며 시간 때우기. 근데 갑자기 찍으러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동네 공원에 나갔습니다.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이들, 부부끼리 걷는 모습, 여러가지 모습을 보았습니다. 집에서 뒹굴거릴게 아니라 이렇게 걷고 느끼는게 좋은거구나. 디카 하나가 저를 밖으로 나가게 했습니다.

젤로 좋아하는 빛이기도 합니다. 역광이면 무조건 까맣게 나오는 줄만 알았는데.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습니다. 

찍다보니 남기다보니, 그 것과 함께 글을 쓰고 싶어지고, 글을 읽고 싶어집니다. 글을 멀리했던 저에겐 참 반가운 변화이기도 합니다. 

먹기 전에 인증샷 찍게되는 습관이~

그 음식을 만들어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를 남기는 의식처럼 ㅎㅎㅎㅎ 잘 차려진 음식을 보는 것도 담는것도 행복한 일입니다. 늘 감사의 마음으로 먹습니다. 

발바닥에 땀나도록 움직이면서 담고 싶은게 나의 소망. 바삐 움직이는 자가 좋은소재를 만나겠죠? 

소니미러리스는 저에겐 일상에서 큰 선물을 주었습니다.  조만간 사진생활에서 작은 변화가 생길 것 같은데요. 그 또한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무보정 샘플과 함께 적은 글들~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내가 맞는 취미생활은 인생에서 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