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태극당에서 오랜만에 맛 본 옛날빙수에 학창시절의 추억도 새록새록..
학창시절 단체미팅 장소로 한때 각광을 받던 제과점과 학교앞 분식점이 새삼 떠올랐다.
풋풋했던 추억의 뒷편 넘어 소박한 빙수 한 그릇에 추억 더하기..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태극당 오래전에 태극장 예식장도 있었지만, 사라지고 지금 제과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곳..
넓은 매장에 들어서면 제과점 특유의 냄새로 먼저 콧끝을 자극하고 금새 입안에 침이 고인다.
몸값 좀 있는 수제 초콜릿들의 자태가 매혹적인 시선을 끈다.
식사를 마친터라 디저트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옛날빙수로 주문했고 곧바로 알바생들의 조심스러운 손길로 빙수 데코가 이루어졌고 마지막 장식인 푸른 청포도 몇 알로 데코가 마무리되었다.
2층 테이블 좌석에서 간식타임..
커피숍과 달리 한산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누기에 최적의 환경이였다.
청포도 알을 보니 조금전 알바생들의 세심하고 조심스러웠던 손길이 생각나 피식 웃음이 나왔다.
생긴 건 단순하고 검소해 보여도 정성이 느껴지는 데코다.
옛날빙수 맛에 가까운 빙수맛 요기에 미싯가루라도 들어 갔음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부실하지 않던 빙수맛이 나름 괜찮았다.
빙수 小 @6,000 둘이 먹기에 알맞은 양으로 가성비 인정..
커피숍도 좋지만 조용한 제과점에서 빙수를 나누어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썩 좋은 생각이였다.
은근 포만감까지 주는 빙수가 커피보다 저렴해서 마음에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