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공연을 보기위해 미리 저녁을 땡겨 먹기로 하고 제주 흑돼지 전문점인 돈탐라 대학로점에서 오랜만에 흑돼지오겹살, 갈매기살, 주물럭으로 탐한 식사를 했다.
돈탐라 대학로점은 혜화역4번 출구나 혜화동 로터리에서 우리은행 골목으로 진입 우측 두번째 골목 불가마 사우나 바로 옆에 있다.
주 소 :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34길 18-5
전 화 : 02-744-6992
단체석과 4~6명 좌석이 넓게 분리, 각 테이블마다 원형 칸막이가 되어 있어 옆 테이블의 소리가 우리에게 닿지 않아 편하게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기 좋은 환경이다.
▼ 돈탐라 메뉴
돈탐라는 제주산 흑돼지를 직배송 받아 판매하기 때문에 양질의 흑돼지 고기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센스있는 다용도 불판에 김치와 달걀찜, 마늘, 콩나물 무침이 담겨 나와 세팅되었다.
숯불구이용 화로와 찌개 전용 화로가 테이블에 따로 나뉘어 있는 것이 특징
파야채 무침
그냥 파채도 아니고 파채와 상추를 적절하게 섞어 놓았다.
쌈장과 보라빛 구운소금
깔끔한 백김치
첫번째로 주문한 제주오겹살
전통 참숯으로 초벌해 고기의 기름기를 빼고 은은한 향을 품었다.
두툼한 오겹살을 먹기 좋게 잘라 함께 나온 갈치속젓에 고기를 찍어 먹으면 새로운 콜라보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갈치속젓은 불판에 올려 한번 끓여 준 뒤 고기를 찍어 먹는다.
갈치속젓에 몸을 담가 나온 오겹살에 갖은 야채를 얹어 쌈으로 음식이 입밖으로 삐져 나올랑 말랑할 정도 먹어줘야 진정한 쌈군이쥐..
결국 육즙이 흘러 손등으로 쓰윽 닦아내고 시침 뚝.. ㅋ
두번째 나의 먹잇감 제주갈매기살
부위별로 고기를 구울때마다 불판을 용도별로 교체해 주는 것도 돈탐라의 특징
갈매기살과 새송이버섯이 익을 동안 먼저 구워진 오겹살 먹어 없애기..
그동안 계란찜도 익어가고 있는 중..
오겹살에서 빠진 소량의 기름에 자연스럽게 볶아진 김치..
그 무렵 갈매기살도 익어가는 중..
갈매기살은 고소한 참기름장에 찍어줘야 고소한 풍미에 뿌라스..
이어서 나의 세번째 먹잇감 매콤한 흑돼지 주물럭 등장
양념이라 잘 탈 수 있다는 단점을 보완해 주물럭 고기 두께는 얇은 편이다.
적당한 기름기와 살코기의 비율로 씹을 수록 감칠맛이 났다.
뒷끝이 매웠던 녀석 은근 중독성있는 맛이다.
고기에 비냉이 빠지면 다 먹었다고 할 수 없징..
육수를 비냉에 붓고 비비고 비비고..
주물럭을 냉면과 함께 ~ 일명 즉석 육쌈냉면 즐기는 것으로 완벽 마무리
돈탐라에서 흑돼지로 옹골지고 탐스럽게 속을 채운 우린 공연관람 도중 급습해 올 식곤증에 대비하기 위해 마로니에 공원을 산책하며 소화를 시켜야했다.
육즙도 터지고 입맛도 터진 날.. ㅎㅎ
혹시라도 밀착형 공연장 좌석으로 고기냄새가 나서 옆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 돈탐라 공기 배출 시설이 워낙 잘되어 있어서 냄새가 심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