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결혼한지 꽤 된 아줌마입니다.
꼭 제일마냥 한풀이식으로 쓰는게 아니구요
그냥 요즘 커뮤니티 돌아다니다보면 하도
맞벌이 안하면 ㅂㅗ슬 , 취집, 말이 많아서 씁니다.
솔직히 맞벌이 하기 싫어요
뭐 자기 자아를 펼치고 자존감 높이고 자기가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를 지키고싶어서
계속 맞벌이 하는거 애 낳기전 신혼일때 맞벌이 하는거 말구요
저런거면 당연히 일하는게 행복해서 하고싶겠죠
그런데 그냥 마냥 돈이 없어서 맞벌이 하는거말이예요
솔직히 여자 결혼하면 임신하랴 출산하랴 애보랴 시댁챙기랴 스트레스받는일 많아요.
또 뭣같은 소리한다 생각하지마시고 끝까지 읽어보세요 현실이 그럽니다.
저중에 젤 어이없는건 결혼햇다고 며느리된 도리라고
남편도 안챙기는 시댁 경조사 누구 생일 제사 명절 등 이런거 달력에 표시해가면서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가며 꼭 챙기고 하다못해 겨울철 김장까지도..
만약 안가면 어떤집안은 그날로 개 ㅆㄴ됩니다.
물론 좋은 시댁도 굉장히 많다는거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거의 저럽니다. 저렇게 대놓고는 안그래도 은근히 그런게 있어요.
그리고 임신하면 솔직히힘들잖아요 유세부리는게 아니라..
임신 해보신분들 알잖아요
초기엔 진짜 죽고싶은 입덧에 중기엔 일어나지도
못할 두통에
말기엔 소화불량에 앉아있기도 힘든 사태까지..
저렇게 육체적인 희생이면 감사하게요..
호르몬 변화때문에 진짜 꼭 누구한테 조종당하는것마냥 기분이 하루에도 열두번은 널뜁니다..
우울했다 기분좋았다.. 별거 아닌거에도 기분상하고..
그런데 돈없으면 저런 힘든 상황에서도 더럽고
치사한거 참아가면서 직장나가서 돈벌어야되고..
그리고 출산했다 쳐요. 솔직히 요즘 출산휴가 후하게 주는데 얼마 없잖아요??
결혼하면 짤리고 임신하면 짤리고 출산휴가 끝나면 막말로 책상 없어져있는판에..
출산휴가 진짜 눈치 보이죠.. 차라리 그만두는게 낫죠
그리고 애 좀 큰다음에 어린이집 보낸다 칩시다
요즘 어린이집 문제 많아서 한도끝도 없이 불안하고(물론 좋은어린이집도 많습니다)
그 어린 젖먹이 하루종일 엄마 아닌 다른사람이랑 있게 하는거 가엾고
어린이집이 아니면 친청엄마나 시어머니한테 부탁해야하는데
그것도 지금까지 우리 키워주시느라 애쓰셨는데 손주까지 봐달라는거 미안하고
그래도 부모라도 수고비는 드려야하고..
그리고 막말로 요즘 남자들 맞벌이 하더라도 집알일 반반하나요??
솔직히 알아서 척 척 하는 남자 60%도 안될걸요??
하긴 하겠죠. 시.키.면.
근데 시키는것도 한두번이지 내가 지 엄마도 아니고 빨래 다 돌아갔으니 빨래 널어라
빨래통에 옷가지 꽉 찼으니 세탁기 돌려라
음식물쓰레기 갔다 버려라
등등 이런거 가사분담하면서 일일히 시키면 그것도 일입니다 일.
저런게 반복되면 내가 지 엄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하기도 입아프고 굉장히 짜증나거든요.
자기가 알아서 여자가 살림하듯이 솔선수범해서 먼저 하는남잔 얼마 없을꺼예요
거의 다 와이프가 시켜서 하지..
그나마 시켜서 하면 다행이게요
맞벌이 하더라도 육아 살림 다 여자 차지지요.
애 잘보는 남자 있어도 엄마처럼 확실하게 못보는 남자 태반입니다.
하다못해 애가 엥~ 하고 울어도 달래지못해서 그새 못참고 와이프 부르고..
애랑 단 30분도 못놀아주는 그런 남자들 많습니다.
안그런사람도 있습니다 일반화시키는거 아닙니다.
그럼 오롯이 육아는 저절로 여자 차지가됩니다.
그럼 여자는 맞벌이 하면.
내새끼 남에손에 맡기고 직장다니면서 더러운꼴보면서 참고 돈벌어야하지
퇴근하면 애봐야되지. 밥차려야되지 살림해야되지 남편이 알아서 안하면 잔소리해야되지.
때되면 행사때마다 시댁 행사니 뭐니 챙겨야되지.
이래야된다구요..
그래서 전 솔직히 맞벌이 하기 싫으네요 뭐 슈퍼우먼 되란 소린가요???
막말로 말하자면 저렇게 슈퍼우먼이 되길 바라는 남자새끼들이 싫어요
능력이 없으면 애를 갖지 말던가.
애는 떡하니 임신시켜놓고선 돈없으니 맞벌이 하라그러고.
살림 육아 다 시키면서 맞벌이 하라그러고.
지도 모르는 지 집안 행사 다 챙기게하고
안챙기면 지엄마한테 싫은소리 듣게하면서 맞벌이 시키고
저게 다 뭐랍니까???
저렇게 슈퍼우먼으로 살바엔 맞벌이 안할랍니다
그냥 집에서 주부로 사는게 낫겠지요.
제가 지금까지 한말이 좀 극단적으로 들리실지모르겠지만
저게 결혼의 현실이고 여자가 결혼하면 벌어지는 일들의 현실입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보수적인건 어떻게 뿌리뽑질못해서 저게 현실이예요
왜 나이많은 아주머니들이 자기 딸이나
주위 아가씨들한테 결혼은 최대한 늦게하고 되도록이면
안하는게 좋다고 말하겠어요
저걸 다 현실로 겪으신 분이라서 그럽니다.
저것이 결혼의 현실인데. 뭣도 모르는 미혼남들이
여자는 맞벌이 안하면 ㅂㅗ슬 된장뇬 이러는거 진짜 갖잖을뿐입니다
유부남들은 대충 알겠지요 여자랑 같이 살아봤으니 결혼의 현실을..
진짜 맞벌이 하는건 뭐라 안합니다. 같이 먹고 살자고 보태는건데요. 뭐라 할 이유있나요?
단, 여자 일생중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 서있는것조차 힘든 임신기간이나
애 어릴때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할때, 이럴때 맞벌이 안시킬 능력있는 사람들이랑
여자가 잔소리 안해도 알아서 척척 가사분담,
육아 할수있는 각오 되있는 남자들만 맞벌이 요구합시다 양심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