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정연 KBS 아나운서가 퇴사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더팩트DB |
[더팩트ㅣ김한나 기자] 오정연 아나운서가 퇴사 결정을 내리면서 KBS 32기 아나운서가 모두 친정 KBS를 떠나게 됐다. KBS에 불어닥친 아나운서 '퇴사러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오정연 아나운서는 2월 3일자로 KBS에 사표를 제출했다. 현재 오정연은 휴가 중으로 공식적인 사표 처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S 측은 "개인사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오정연의 퇴사는 기정 사실화된 분위기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2006년부터 9년간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KBS에 몸담았던 그는 별다른 이유 없이 지난해 말 KBS2 '생생정보통' 등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해 이같은 견해에 힘을 싣고 있다.
 |
| 오정연의 32기 동기인 최송현 전현무 이지애(왼쪽부터)는 퇴사 후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 더팩트DB |
눈길을 끄는 것은 오 아나운서가 32기 공채로 입사했다는 점이다. 오 아나운서의 동기는 최송현 이지애 전현무 등이다. 동기 중 마지막까지 KBS에 잔류했던 오정연이 퇴사를 결심하면서 동기 모두가 KBS를 떠났다.
32기 공채 아나운서 중 최송현은 지난 2008년 3년 차에 가장 먼저 KBS를 그만두고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영화 '식객'을 시작으로 '인사동 스캔들'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1' '감자별 2013QR3'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연기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후 지난 2012년 전현무도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향,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와 DJ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퇴사 후 3년간 출연금지라는 KBS의 규정이 오는 9월 풀리면 친정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비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독보적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지애 역시 지난해 5월 정든 KBS를 떠난 후 MC로 활약하고 있다. 동기들이 모두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32기 아나운서 중에선 오정연만 꿋꿋하게 홀로 남아 있어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오정연 역시 사표를 제출하면서 사실상 32기 아나운서의 전멸이 눈앞에 놓인 상황이다.
특히 오정연 외에도 KBS 간판급 아나운서들의 프리랜서 행이 이어지면서 KBS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공채 26기 이지연과 32기 이지애가 각각 4월과 5월 퇴사했고 지금은 KBS 미디어로 자리를 옮긴 한석준 아나운서 역시 여러 차례 퇴사설에 휩싸여왔기 때문.
 |
| 한석준 아나운서는 여러차례 퇴사설에 휩싸였지만 KBS 미디어로 자리를 옮기면서 KBS에 잔류했고 이지연 아나운서는 퇴사해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 더팩트DB |
여기에 새해 벽두부터 오정연 아나운서까지 사표를 내면서 아나운서 퇴사러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나운서들은 여러 방송에서 활약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출연료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더군다나 최근들어 언론인으로서 비중은 줄었지만 각종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에 아나운서가 MC로 나서는 등 방송인으로 역량이 확대되면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도 존재할 수 있다.
방송사 소속 직원인 아나운서의 프리선언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 것도 이 때문이다. 아나운서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며 전문 MC 못지 않은 실력과 미모, 인지도를 뽐내면서 프리랜서 행은 오히려 자연스러워졌다. 김성주 오상진 정은아 박지윤 최은경 등이 좋은 예다. 하지만 언제나 명암은 존재한다. 화려하게 프리랜서를 선언했지만 현재 브라운관 등에서 찾아보기 힘든 전직 아나운서들도 상당수 존재하는 상황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방송에서 남다른 진행 실력을 뽐낸 아나운서들에게는 러브콜도 많이 간다고 알려져있다"며 "방송사 차원의 아나운서 예능인 화가 오히려 프리랜서 행을 부추기는 꼴이다. 앞으로도 아나운서들의 퇴사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anna@tf.co.kr
연예팀 ssent@tf.co.kr
[인기기사]
· 놀라운 가슴! 48살 동안 엄마 20대 딸 '2배 사이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