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세청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42개 면세점의 총매출액은 6조527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6조8326억 원)의 88% 수준에 접근했다. 2011년 연간 매출(5조3716억 원)액을 멀찌감치 제친 규모에 해당한다. 분기당 평균 2조175억 원가량으로, 흐름으로 봤을 때 8조 원 돌파도 점쳐지고 있다.
면세점 종류별 매출 현황을 보면, 시내면세점이 3조9201억 원으로 64.8%를 차지했고 공항과 항만 출국장 면세점이 1조8315억 원(30.3%), 지정면세점 3007억 원(4.9%), 외교관면세점 4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 세계 면세점 시장에서 차지하는 국가별 점유율 순위에서도 우리나라는 10.5%로 1위를 수성했다.
면세점 이용객은 총 2537만68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45.7%를 차지해 지난해 전체 42.0%에서 3.7%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1인당 구매금액은 230달러로 지난해(211달러)보다 상승했다. 면세점 매출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연초와 10월 국경절을 즈음해 요우커들의 면세점 쇼핑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요우커 비중은 올해 2분기에 53%로 절반을 넘어섰고 신라면세점도 상반기에 60% 선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