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 후속 조치로 내년부터 GP(전방경계초소)와 GOP 등 전방지역에 복무할 지원병 1만명을 공개 모집해 관심병사를 대체하는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현행 부사관처럼 공개모집으로 병사를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30일 "GOP 총기 난사 사건 대책으로 내년 1월부터 전방부대 근무를 희망하는 병사 1만명을 따로 모집할 계획"이라며 "그렇더라도 GP와 GOP 부대 근무 인원을 다 충족하지 못하는 현실임을 감안해 모자라는 인원은 기존 징집병력 가운데 우선 선발해 보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병과 징집병 제도를 혼용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제도가 시행되면 현재 관심병사로 분류된 인원을 상당수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이번 총기 난사와 같은 참극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육군은 전방지역 지원병 확보가 어려운 만큼 병력을 유인할 대책을 강구 중이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검토되고 있는 인센티브는 일반 병사보다 휴가 일수를 늘리고 특수지 근무수당을 현행 부사관(하사)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중앙수사단 관계자는 "(총기난사 사건 범인인) 임 병장이 사건 당일 초소 순찰일지에 그려진 자신의 모습(해골 모양으로 알려진 그림)을 보고 격분했다는 진술과 함께 소초 내 간부가 자신의 뒤통수를 때리기도 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임 병장은 또 수사과정에서 "부대원들이 없는 사람처럼 대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