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증권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가 순항하며 이익 실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5% 이상의 수익률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천상륙작전'은 지난달 27일 개봉한 뒤 이달 4일까지 누적관객수 416만5242명을 기록했다. 9일 동안 하루 평균 46만 명 이상의 관객이 영화를 관람한 셈이다.
누적 관객수 500만명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크라우드펀딩 투자자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3월 문화콘텐츠에 투자하는 국내 1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상품 구조를 설계하고 자금 모집을 중개했다. 온라인을 통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인천상륙작전 제작비 중 5억원을 조달했다. 펀딩을 시작한 뒤 영업일 기준으로 1주일 만에 모집 목표금액을 초과달성했다. 총 314명의 투자자로부터 약 5억8000만원 규모의 청약을 받았고 이중 267명의 5억원을 영화 제작에 투자했다.
IBK투자증권은 '인천상륙작전' 영화제작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IBKS문화콘텐츠투자크라우드펀딩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이 SPC가 영화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와 영화 관객수에 따라 투자수익을 정산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인천상륙작전' 영화 관객이 500만 명을 초과할 경우 투자자는 5.6%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후 10만 명이 증가할 때마다 투자수익이 1%포인트씩 증가한다. 990만 명을 초과하는 경우 투자금의 54.6%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동안 국내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나타난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는 주로 투자금액에 상응하는 입장권이나 기념품 등을 보상으로 받는 기부형 또는 후원형으로 진행된 반면 '인천상륙작전'은 투자금에 대해 금전적 수익이나 손실이 발생하는 증권 투자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빠른 투자금 회수를 위해 영화 관객수만을 기준으로 배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상품 구조를 설계했다. 투자수익은 메인 상영관 극장 상영 종료 뒤 90일 이내에 정산한다. 올해 안에 상환이 확정될 경우 투자자는 투자한 지 약 8개월 만에 5~50%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