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양과 B군이 열애중이라고? “글쎄...”
함께 드라마에 출연 중인 톱스타 A양과 B군이 최근 뜨겁게 열애중이라는 소문이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기자를 만나는 지인들은 ‘A양과 B군이 진짜로 사귄다며?’라는 질문을 몇 번이고 되풀이하곤 한다. 한 작품에 출연하는 남녀 배우들이 흔히 ‘연기 같지 않다. 실제 사귀는 게 틀림없다’라는 의심을 종종 받아오는 것처럼 (실제 그렇게 공식 커플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두 사람 역시 열애 의혹 선상에 올라서게 된 것.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오히려 정반대에 가깝다. 초반 캐스팅에서부터 지나치게 격차가 큰 출연료 요구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두 사람은 작품이 진행되면서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 출연 분량에 대한 욕심 때문에 현장에서 몇 번이고 마찰이 있었다는 게 복수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화면에 보이는 것과는 달리 촬영장에 있는 제작진들은 그런 두 사람 때문에 매번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 이라고 한다.
특히 B군은 대본을 받을 때마다 자기 분량을 체크하며 ‘왜 내 분량이 이거밖에 되지 않느냐’라고 불같이 화를 내거나, ‘내가 쟤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 밖에 아니냐?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일방적인 수정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담당 매니저나 스태프가 당황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이런 불협화음이 제작진의 철저한 입단속으로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고, 오히려 두 사람의 열애설까지 불거져 나온 건 어쩌면 불행 중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제작사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조심스럽게 이같은 진실이 퍼져나가고 있으니 앞으로 작품 캐스팅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불편한 관계에서도 작품 속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가슴 설레는 애절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연기 하나는 정말 일품이 맞긴 맞나보다. B군이 출연료나 분량에 대한 욕심을 조금 버리고 연기에 좀 더 몰두했더라면 이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왔을 텐데, 너무 안타까울 따름이다.
| 글 : 박기자(연예부) | 제공 : 이지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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