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1일부터 열리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김연아(왼쪽)와 아사다 마오의 사실상 마지막 진검승부가 될 전망이다.
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21·고려대)와 아사다 마오(21·일본)가 1년여 만에 펼쳐지는 리턴매치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현역기간을 감안할 때, 다음달 21일부터 열리 ´2011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두 스포츠 스타의 사실상 마지막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는 전 세계 피겨 전문가들로부터 토털 패키지로 평가받는다. 미셸 콴으로 대변되는 북미의 특징인 박진감 넘치는 스케이트기술과 카타리나 비트로 대변되는 유럽의 섬세한 예술적 감각, 이토 미도리로 대변되는 일본의 점프기술을 균형 있게 갖췄기 때문.
아사다 마오 역시 못지않다. 남자선수들도 하기 어려운 트리플악셀(공중 3회전 반)을 해낼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물론 성공률이 높지 않고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한 게 단점이지만 제 기량을 모두 발휘하면 김연아를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임에 틀림없다.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를 꺾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 시즌 올림픽 후유증 속에 내준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되찾고, 진정한 현역 최강이 누구인지 다시 한 번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미 모든 것을 다 이룬 만큼,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은반에 서겠다는 자세다. 올림픽 이후 첫 공식경기 출전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데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의 갑작스러운 결별 등 부담요소가 적지 않은 만큼 마인드 컨트롤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김연아는 ´새 파트너´ 피터 오피가드 코치(미국)와 3개월가량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새 프리 프로그램은 국내 팬들 뿐만이 아닌, 전 세계 팬들이 애타게 보고 싶어 하는 ´오마주 투 코리아´다.
반면, 아사다 마오는 세계선수권 우승이 절박한 입장이다. 혜성처럼 나타난 김연아의 등장으로 ´2인자´로 전락한 아사다 마오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2등 꼬리표'를 떼겠다는 각오다. 게다가 최근 부진을 털고 일본 내 1인자로서의 면모도 되찾아야만 한다.
올림픽 이후 계속된 하락세는 예사롭지 않았다. 지난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1차 8위-6차 5위를 기록,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좌절되는 아픔도 맛봤다. 다행히 일본피겨선수권에서 안도 미키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기적적으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지만, 부활이라고 하기엔 부족했다.
전문가들은 아사다 마오의 하락세가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무너진 신체균형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올림픽에서의 참패로 정신적 충격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연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도 상실했다.
트리플 악셀 외에 돋보이는 장기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최근 발레를 배우겠다고 선언했지만, 예술적 감각은 노력만으로 따라잡기 어렵다.
결국 김연아에겐 실전감각이, 아사다 마오에겐 '거함' 김연아를 넘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 등이 가장 큰 변수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들의 자존심 대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대체 연아가 마오를 얼마나 더 발라줘야 끝장날까요?? ㅋㅋㅋ 아사다마오가 연아한테 상대가 되긴함????이미 김연아의 라이벌은 마오가 아니라 김연아 자신이죠,,,
드디어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을 볼 수 있군요~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