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자의 연예뒷담화
음주 연예인 퇴출-하차 줄이어 ‘술이 뭐길래’
연예인들의 음주 사고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개그맨 황현희는 지난 3일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서울 구로구 구로동 교회 앞에서 택시와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경찰서로 연행된 황현희는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콜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0.12%로 나타났고, 불구속 입건 후 귀가조치 됐다. 황현희는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자숙하겠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가 출연 중인 KBS 2TV <개그콘서트>측은 즉각 그의 녹화분 불방을 결정하고, 그를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켰다.
앞서 톱배우 하지원의 친동생인 전태수는 술에 취해 택시기사와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마포경찰서 측에 따르면 전태수는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술을 마신 후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했다. 당시 만취상태였던 전태수는 택시 안에서 운전석 옆 팔 받침대에 발을 올려놓았고, 기사가 “치우라”고 하자 욕설을 퍼붓고 오른쪽 어깨를 2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숙하겠다”며 고심 끝에 출연 중인 MBC 시트콤 <몽땅 내 사랑>을 자진하차를 결정했다. 이미 녹화된 2주 정도의 전태수 출연 분량은 여과없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지난달 11일에는 모델 출신 연기자 여욱환의 음주사고도 있었다.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여욱환이 서울 신사동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여욱환의 혈중알콜농도는 0.172%였으며 면허취소 및 불구속 입건 조치됐다. 여욱환은 “성숙하지 못한 저의 행동에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해 10월 배우 김지수 역시 음주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김지수는 사고직후 음주사실을 부인하다가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순간적으로 무척 당황하고 겁이나 그 자리를 피하고만 싶었다. 너무나 어리석은 판단이었고, 분명 잘못된 일이었다”고 사죄했다. KBS1 <근초고왕>의 하차는 피했다.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먹고 사는 그들이기에 음주 물의는 더더욱 용서되지 않는다. 갖은 노력 끝에 겨우 얻어낸 인기가 한순간 실수로 물거품처럼 사라지지 않도록 부단한 주의가 요구된다.
| 글 : 박기자(연예부) | 제공 : 이지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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