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의 무패행진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맨유는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소재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이후 두 골을 허용해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꼴찌' 울버햄튼에게 올 시즌 첫 패배(15승9무1패)를 허용하며 승점추가에 실패했다. 승점54점으로 2위 아스널(승점50점)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한 맨유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이어 온 정규리그 무패 행진 또한 28경기(19승9무)서 멈췄다.
반면 울버햄튼은 '거함' 맨유를 맞아 물러섬 없는 경기를 펼친 끝에 홈팬들 앞에서 올 시즌 7번째 승리(3무15패)를 거두며 환호했다. 시즌 승점을 24점으로 끌어올리며 탈꼴찌의 전기를 마련했고,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도 탈출했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박지성은 최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A매치 출전 의무를 벗었으나 지난달 말 끝난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 오른 무릎에 이상을 느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양 팀은 이날 나온 3골을 전반에 모두 기록하며 일찌감치 화끈한 승부를 선보였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맨유였다. 전반3분께 울버햄튼 위험지역 내 오른쪽을 파고든 루이스 나니가 수비수 두 명을 개인기로 제친 뒤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네트를 갈랐다.
울버햄튼은, 그러나 전반10분께 만회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드필더 매튜 자비스가 상대 위험지역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조지 엘로코비가 타점 높은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40분에는 울버햄튼의 추가골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나왔다. 맨유의 위험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네나드 밀리야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정면에 있던 공격수 케빈 도일이 헤딩 슈팅으로 바꿔 골대 안쪽을 꿰뚫는 역전포를 터뜨렸다.
한 골 뒤진 채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 적극적인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중앙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을 대신해 볼배급이 좋은 폴 스콜스를 투입했다. 후반20분에는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수비수 조너선 에반스를 동시에 빼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크리스 스몰링을 그라운드에 들여보냈다.
하지만 흐름의 주도권을 거머쥔 상황에서도 맨유가 고대하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후반을 무실점으로 버텨낸 울버햄튼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퍼거슨 감독과 맨유 선수들은 굳은 얼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반면, 울버햄튼 선수들은 8,000여 홈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눠 대조를 이뤘다.
◇울버햄튼원더러스 2-1 맨체스터유나이티드(2010-11시즌 EPL 26라운드)
▲득점자
루이스 나니(전반3분/맨체스터유나이티드), 조지 엘로코비(전반10분), 케빈 도일(전반40분/이상 울버햄튼원더러스)
▲울버햄튼원더러스(감독 믹 맥카시) 4-1-4-1
FW : 케빈 도일
MF : 매튜 자비스 - 네나드 밀리야스(후44.실뱅 이뱅스블레이크) - 제이미 오하라(후14.케빈 폴리) - 애덤 하밀(후20.스티븐 워드)
DMF : 칼 헨리
DF : 조지 엘로코비 - 크리스토프 베라 - 리처드 스티어맨 - 로날드 주바르
GK : 웨인 헤네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 4-4-2
FW : 웨인 루니 -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후20.하비에르 에르난데스)
MF : 라이언 긱스 - 대런 플레처 - 마이클 캐릭(H.폴 스콜스) - 루이스 나니
DF : 파트리스 에브라 - 조니 에반스(후20.크리스 스몰링) - 네마냐 비디치 - 하파엘 다 실바
GK : 에드윈 판 데르 사르
▶ HOT스타 연예화보 - 모바일 SPN1008 <1008+nate/show/ez-i>
＜저작권자ⓒ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이데일리SP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