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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이유가 있어 사랑받는 것. 관객의 선택, 존중해야"
배우 정진영이 최근 영화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심형래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진영은 최근 이데일리 SPN과 인터뷰에서 최근 충무로 문제작으로 떠오른 `라스트 갓파더`의 흥행에 대한 생각을 묻자 "관객들이 선택한 영화는 그 자체로 인정되어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프 더 레코드(비 보도)냐는 말에 "기사로 써도 무방하다"며 소신을 드러낸 그는 같은 영화인으로서 심형래 감독의 투지를 높게 평가한다는 말도 했다. 부침 심한 충무로에서 그토록 오랜기간 한 길을 간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 정진영은 "대단하고 훌륭한 분"이라고 심형래 감독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영화를 둘러싼 시사평론가 진중권 씨 등 일부 평론가들의 비난과 관련해선 "영화의 완성도가 반드시 흥행 스코어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저런 영화가 흥행을 하다니`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것은 한마디로 관객을 모독하는 일이다. 관객이 선택한 영화를 왜 봤냐고 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를 통해선 심형래 감독에 대한 영화인들의 인식도 대신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그 또한 심형래 감독이 여느 영화인들과 다르다는 사실은 인정을 했다. 하지만 그 간극은 교류가 적고 작업의 방식이 달라서 생긴 것이지 기존 영화인들이 심형래 감독을 무시하거나 그의 업적을 과소 평가해서가 아니라는 것. 일부의 시선처럼 시기하는 마음도 없다. 정진영은 "영화인들 모두가 자기 영화 하기 바쁘다"고 웃으며 한마디를 거들었다.
또 연극 `대결`을 시작으로 23년째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적어도 대중문화인이라면 대중의 선택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진영은 이준익 감독과 함께한 다섯 번째 영화 `평양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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