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문근영은 깜찍 발랄한 매력의 ‘국민 여동생’을 뛰어넘었다. 이날 문근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 연기에 도전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국민 배우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동안 깜찍 발랄한 이미지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문근영은 ‘신데렐라 언니’에서 거칠고 냉소적이며 삶에 대한 비관이 가득한 송은조를 자신 만의 캐릭터로 완벽하게 재탄생시켰다.
문근영은 은조로 분해 한 남자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또 다른 남자를 찾아 정착하여 사는 게 인생의 최대 목표인 엄마 강숙(이미숙 분)을 증오하고, 강숙에게서 벗어나기만을 꿈꾸는 인생에 대한 열정도 없는 모습을 그려냈다.
극 초반 은조는 강숙이 동거남 털보장씨의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털보장씨를 공격해 강숙을 구해내는가 하면 깡패들로부터 엄마를 구출하는 등 애틋한 엄마 사랑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와는 정반대로 기차를 타고 도망가던 중 잠든 엄마를 버리고 도망갈까를 고민하고,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것을 생각을 하게 된 후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만세”를 부르는 등 지긋지긋한 엄마로부터 떠나고 싶어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신데렐라 언니’에서 은조는 냉소적이고 비관적이며 처절한 운명을 가진 복합다면적인 인물. 베일 속에 가려졌던 ‘독설 은조’의 모습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살기어린 눈매, 거친 목소리와 말투, 울분을 표출하는 손짓, 발짓, 몸짓 하나하나가 독기어린 은조로의 완벽한 변신을 보여줬다”며 “역시 문근영이다. 국민배우가 맞다”며 연기변신에 호평을 보냈다.
‘신데렐라 언니’의 한 관계자는 “문근영은 그동안 은조로의 파격변신과 그동안 자신이 보여온 연기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과 연습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송은조’라는 인물에 철저하게 녹아들어가게 됐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신데렐라 언니’는 AGB닐슨 집계결과 15.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추노’를 이어 수목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앞으로 ‘신데렐라 언니’의 중요한 핵심인 신데렐라 효선(서우 분)과 신데렐라 언니 은조의 극명한 갈등이 예고돼 기대가 모아진다.
홍샘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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