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방송된 KBS 2TV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한 김국환은 현철과 친해진 계기를 묻는 질문에 현철에게 맞아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친해졌다고 답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김국환은 “술자리에서 현철이 많이 취했길래 ‘술 많이 취했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당시 나를 예뻐하던 현철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내가 자신을 비아냥거린다고 느꼈던지 뭔가를 들고 내 머리를 때렸다”고 밝혔다.
이어 김국환은 조용히 술자리에서 빠져나와 확인해 보니 머리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고. 놀란 김국환은 응급실로 가 머리를 아홉 바늘이나 꼬맸고, 뒤늦게 소식을 전해들은 현철은 응급실에 달려와 김국환의 곁에서 밤새 울었다.
이에 현철은 “당시 내가 미쳤었나보다”면서 “눈물로 밤을 보내고 나니 남자들의 우정이 그렇듯 더욱 친해져 형제처럼 지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국환 역시 큰 사고를 당했음에도 응급실에서 거듭 사과 하는 현철을 오히려 안심시켜 그 후 더욱 돈독한 우정을 쌓게 됐다.
두 사람의 이런 각별한 우정은 지인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이날 방송에서 김국환은 “가요무대에 우리 두 사람이 모두 출연할 경우 수다를 실컷 떨라고 꼭 같은 대기실을 준다”며 “한 번은 후배 가수가 ‘두 분이 사귀세요?’라고 물은 적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여유만만’에서 현철은 이외에도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보다 자신이 늦게 데뷔해 지금까지 더욱 인기가 있다고 밝혀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홍샘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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