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이 필요하다는 검계원들의 말에 동이는 자신이 양반 댁 여식의 역할을 맡겠다며 따라 나섰다. 밖에 나가있으면 혼자 폭탄을 고르겠다는 검계원의 의견에 따라 골목에서 기다리던 동이는 특별한 장면을 목격했다.
어떤 여인이 살해된 대사헌이 쓰던 암호를 쓰며 밀담을 나누고 있었던 것. 그 여인은 다름아닌 장희빈이었다.
범상치 않은 죽음을 맞이했던 대사헌을 떠 올린 동이는 장희빈을 눈 여겨 보게 된다. 그러던 중 그녀가 소품을 떨어뜨리고 사라지자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장희빈은 동이에게 자신을 찾은 연유를 물었다.
이에 동이가 물건을 건네자 “소중한 물건이었는데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이 때 장희빈을 모시러 온 관군이 나타났다. 검계의 수장인 아버지 탓에 관군에게 쫓기고 있던 동이는 금세 사색이 되었다. 하지만 그 순간 장희빈이 자연스럽게 그 상황을 넘기며 동이는 위기를 모면했다.
이어 장희빈은 “도성에서 쫓는 아이가 너 맞지?”라며 “옷을 그렇게 입고 있어도 널 알아볼 테니 몸을 잘 숨기라”며 따뜻한 말을 건넸다. 하지만 방송말미 한 도인은 장희빈에게 동이를 염두에 두고 “항아님 만큼 빛나는 아이가 또 있다”며 “정당하게 맞서지 말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어 “만일 그 아이가 살아온다면 결코 그 아이의 빛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해 앞으로 전개될 장희빈과 동이의 대결구도를 암시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억울한 누명을 쓴 효원(천호진 분)이 관군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되면서 동이의 인생에 깊은 굴곡을 남겼다.
신아인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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