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선은 2005년 영화 '연애'에서 당당히 첫 주연을 맡은 데 이어 연기생활 20년차에 접어든 올해 '친정엄마와 2박3일'을 2009년 최고의 연극으로 성공시키며 흥행배우 반열에 올랐다. 암에 걸린 딸이 시골 친정집에 내려가 어머니와 보내는 마지막 시간을 열연하는 그녀의 연기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는 것.
전미선은 '친정엄마와 2박 3일'에서 엄마 역할이자 자신의 롤 모델인 강부자를 만나기 위해 '택시'에 올라 인사동을 향한다. 인사동에서 만난 강부자는 “사람들이 내 외모만 보고 무서운 사람으로 오해하는데 사실 난 여리고 정 많은 성격이다”라며 “오죽하면 면허증이 있는데도 무서워서 운전을 못 할 정도”라며 본인의 실제 성격을 공개한다.
이어 강부자는 “연극배우 박정자는 나를 ‘송곳눈’이라 부르고 배우 김수미는 나를 ‘바른생활 교과서’로, 김수현 작가는 나를 ‘독일 탱크’라 부른다”라며 자신의 다양한 별명을 소개하기도. “둔하게 생겼어도 실은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이라 송곳눈이라 불린다”며 “김수현 작가는 내가 자기관리를 잘 해 고장이 잘 안 난다고 ‘독일 탱크’라는 별명을 지어줬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미선은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 '번지 점프를 하다'의 이병헌, '나두야 간다'의 정준호 등 톱스타의 아내 역할을 많이 맡았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그 동안 연기하면서 가장 편했던 상대 배우는 송강호”라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송강호는 매 장면마다 자신의 연기를 위한 연구에 심취할 정도로 대단하고 완벽한 배우”라며 극찬을 이어갔다.
이어 영화 '연애'를 통해 만나 결혼에 골인한 실제 남편 박상훈 씨(영화 '연애' 촬영감독)와의 연애담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또 “앞으로 함께 호흡 맞추고 싶은 배우는 정재영”이라며 “정재영 씨는 상대 배우의 힘을 끌어내어 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앞으로 함께 연기해 보고 싶은 속내를 내보였다.
한편 MC 공형진은 전미선과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라는 하이틴 영화에 출연했던 스무 살 시절을 기억하며 “영화 촬영 당시 전미선을 마음속으로 좋아했었다”라는 깜짝 고백을 털어놓기도. 이어 “당시 전미선의 매니저였던 그녀의 어머니에게 유난히 살갑게 대했다”라며 풋풋했던 젊은 시절을 떠올렸다.
대한민국 대배우 강부자와 진솔한 매력의 전미선이 함께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1일 목요일 밤 12시 한가위 특집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미라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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