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한아여'는 국내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되기 힘든 여행에세이라는 점과 한국 전통문화와 장인들을 다룬 전통 문화 에세이라는 점에서 서점가에서도 반신반의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발간과 함께 '한아여'의 높은 퀼리티와 스타 배용준이 아닌 생활인 배용준의 섬세한 시선과 진솔한 어조가 기존의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도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며 베스트셀러 진입이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한아여'는 교보문고 기행 에세이 분야 1위, 인터파크 에세이 분야 2위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고, 1차 수출된 일본어판 '한아여'가 모두 매진돼 한국에서 재인쇄에 들어갔다. 또한 한글판과 일본어판 외에도 영어판에 대한 문의 역시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아여' 출판을 담당하고 있는 시드페이퍼는 "'한아여'는 다른 책과 달리 인쇄가 고급 사양이다. 때문에 다른 책에 비해 2배의 인쇄기간이 소요된다"며 "현재 서점가의 잇따른 주문 수량을 맞추기 위해 인쇄소에서는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24시간 풀 가동에 돌입했다. 현재 품절된 서점이 많은데 추석연휴 후에는 원활한 수급이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배용준은 지난 9월 3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아여' 출판기념 이벤트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현재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출간도 염두하고 있다"며 "점자 출간은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승근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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