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조금씩 다가갔는데
가슴은 그게 아니었네
한꺼번에
감당할 수 없게 내게 찾아와
아픔만 주고
마음 한구석
작게 당신을 좋아했는데
가슴은 그게 아니었네
내 마음을 다 내어 주고도 모자라
당신 마음까지 훔치어 냈으니
이렇게 사랑할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그냥 덥석 안고 살아갈걸
가슴은 그게 아니었네
행여 날아갈까 조바심에
나를 제어했으니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데
잊어야 한다는
아픔만 남았는데
차라리 모질게 떨쳐낼걸
가슴은 그게 아니었네
눈 감아도 눈을 떠도
항상 당신이 있으니
이미 늦을 걸 알면서도
이미 떠난 걸 알면서도
가슴은 그게 아니었네
보내야 한담보단
잊어야 한담보단
더 사랑하고픈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