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지니고 태어났어도
차별받지 아니하고
동등하게 꿈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줄 사람
학력의 구분 없이
자질과 재능만으로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땀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사람
결혼을 해도
집으로 인한 고통 없이
달콤한 신혼의 꿈을 보낼 수 있도록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줄 사람
많은 아이를 낳아도
결코 부담스럽지 않으며
그네들과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줄 사람
내 아이가 자라
늦은 밤까지
먼지 나는 학원에서
졸음을 참아가며
아름다운 학창시절을
헛되이 보내지 않게 해줄 사람
세월이 흐른 뒤
몸도 마음도 늙어
외롭고 고독할 때
언제 어느 곳에서도
기댈 수 있는 벽 같은
때론 솜 이불같이
포근하게 품어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면
비록 한 표이긴 하지만
내게 주어진 표를 기꺼이 주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