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 2 / 김별
꽃이 되지 못한다면
향기를 품은 들 무엇하랴
바다에 이르지 못한다면
강물이 된들 무엇하랴
모래 위에 쓸 언약이면
바위에 새긴 들 무엇하랴
뒤틀리고 옹이 지고
대못으로 박힌 세월
뼈와 살을 뚫고 섞어
한 몸이 되었다 한들
그 고통 그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무엇을 사랑이라 하겠는가
내세가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인가
다 한 줌 재인 것을
*****
연리지 2 / 김별
꽃이 되지 못한다면
향기를 품은 들 무엇하랴
바다에 이르지 못한다면
강물이 된들 무엇하랴
모래 위에 쓸 언약이면
바위에 새긴 들 무엇하랴
뒤틀리고 옹이 지고
대못으로 박힌 세월
뼈와 살을 뚫고 섞어
한 몸이 되었다 한들
그 고통 그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무엇을 사랑이라 하겠는가
내세가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인가
다 한 줌 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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