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열매 ♥ 마음의글 15.09.18 09:34:54 2,541읽음
♥ 사랑의 열매 ♥
새해 첫날
새해 소망을 담은 마음의 씨앗 하나 를
작은 화분에 심어 놓았다
그 씨앗은
봄이 되어 어여뿐 꽃을 피우더니
여름에는 꽃향기를 방안 가득가득 채워 주었고
이제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니
그동안 정성 들여 가꾸어온 보람인지
속이 알차게 탱글탱글 영글은
사랑의 열매가 탐스럽게 열렸다
매일 아침 일어나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뿌듯한 알찬 열매
며칠 만 더 기다렸다가
하나도 남김없이 다 따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
병마와 싸우는 힘겨운 사람들에게
골고루 하나씩 나누어 줘야겠다
그래서
힘든 사람에겐 힘이 되어주고
외로운 사람에겐 말동무가 되어주고
쓸쓸한 사람에겐 따스한 온정이 되어주고
병마와 싸우는 사람에겐 치료약이 되어
모두가 다 기쁘고 즐겁게
한평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올가을엔
잘 익은 사랑의 열매를
단풍잎으로 예쁘게 포장해서
하나씩 나누어 주어야 겠다
(2015/09/18 마음의글 김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