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화장실이다.........
늘 있었고 늘 좋았다.....
그래서 오늘도 늘 있을거란 생각에 양손은 가볍게 화장실을 갔다
큰 전쟁을 치르고 전장을 정리하려는데
늘 있었고 늘 있었던 백의의 천사
화장지님이 오늘은 없다....
깨끗하고 맑게 자신있게 .........................없다...ㅠㅠ
절망속에서 꽃피는것이 희망이라고 했다
긍정적으로 희망적으로 생각하기로 하고
다른 사람이 오길 기다렸다
다행히 한 5분만에 사람이 들어왔고
...아쉬운 소리 해야 하는 입장에서 그분이 무사히 전쟁을 다 치를때까지 기다리는
매너를 보였다
그분이 전쟁을 잘 치르고 난듯 보여
조심스럽게 백의의 천사를 나눠달라 부탁했는데
침묵이 흐른다......
무시하는걸까? 설마.....
정적속에서
전화통화 소리가 들린다....
"야 공원화장실인데......휴지좀 갖다줘..........."
젠장..........당한 사람이 한사람 늘었다.....
나눠주기를 부탁하기도 뭐하다.....
모든걸 포기해야 하나 싶다......
전화할때도 없다....
그분은 든든한 지원군의 도움으로 전장터를 떠날것 같다....
그리고 내게 찾아온 행운
그분은 나에게도 백의의천사를 나눠주고 가셨다
똑같이 당한 전장에서 꽃핀 전우애가 아닐수없다.....
공원 화장실 담당자에게 화장지가 실종되었다는 문자를 남겼다.....
그리고 친절히 답장이 왔다....
"잘못보내셨네요 문자를....."
되는게 없다 오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