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작년 봄~여름으로 이어지는 5월 쯤 친구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받았습니다.
연락처를 받고 한 일주일 정도 연락만 하며 지냈죠.
저보다 한살 많은 연상이었죠. 연상이라 그런지 연하와는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그리고 주말 저녁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만나기 하루전...저녁 식사후...
잠들기 전에 출출 하더군요...그래서 냉장고 문을 한 10번은 열었다 닫았다...
그러다 냉장고 깊숙히 숨어있던 딸기우유가 보였습니다. 먹지 말았어야 했는데...
날짜는 하루지났지만...보통 냉장보관하면 하루는 그냥 두고 먹던 버릇때문에..
아무 거리낌없이 딸기우유를 벌컥벌컥 마셨죠...
하~ 잠도 잘오더군요...그리고 다음날 아침까지 멀쩡했습니다.
그녀와 통화를 하고 저녁에 만나자는 인사와 함께....................
뱃속에서 엄청난 신호가 오더군요.
흡.
바로 화장실 투입 -_-
정말로 약속시간 전까지 1시간간격으로 화장실을 갔습니다.
여기서 약속을 미뤘어야 했는데...주말 저녁에 바람맞추고 싶지 않았습니다.
재앙을 만든거죠..대재앙.
커피숍에서 만나 40분정도 앉아있는동안 화장실을 두번 갔습니다.
절대로 '배탈설사'라고 말을 못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간격이 줄어드는것 같았습니다.
저녁 메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미사리 봉쥬르 수제비 이야기를 하더군요.
정말 그먼거리를 운전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출발했습니다. 인간의 정신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시험하는것 같았습니다.
보통 배가아프면 방귀를 동반합니다. 방귀를 뀌는 순간 항문이 열리죠...
꾹 참아야 합니다..꾹~꾹~눌ㄹ서 참아얍죠...ㅜㅜ
도착과 동시에 나는 주차를 한테니 먼저가서 자리잡고있으라고 하고 젭싸게
화장실로 달렸습니다. 죽을뻔했죠...아마 다들 어떤 느낌인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자리로 갔죠. 수제비가 나오고 맛있게 그녀만 먹더군요. 맛있게...ㅠㅠ
저도 정말 수제비 좋아하는데...국물 한숟가락에 화장실 1회정도의 횟수...
'누나 나 잠시 전화좀'...이라며 화장실로...
거기 있는 두시간동안 화장실을 5번정도 간것 같네요.
-_-;;;저는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몸은 이미 탈진일보직전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집앞으로 왔습니다.
빨리 집에 가고싶었습니다...빨리~빨리~빨리~빨리~빨리~빨리~빨리~
그런데....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갑자기 그녀가 맥주한잔 마시고 싶다며
집앞에 호프전문점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힘들었지만 친구의 정성어린 소개팅에 최대한 노력하자는 심정으로
여기가 마지막 코스라는 심정으로 따라갔습니다. 게임상의 보스를 만는듯한...느낌이랄까
그녀는 흑맥주를 시키고 저는 운전때문에 술대신 무알콜 칵테일을 시켰습니다.
정말 딱 한방울 맛도 못느낄정도로 빨았는데...헙
바로 신호 신호 신호 신호...ㅠㅠ
그녀 맥주 두잔 마실동안 저 화장실 엄청나게 다녀왔습니다.
더이상 몸이 제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괄약근은 이미 힘이 모두 풀렸고
계속된 설사로 항문은 따가움을 넘어서서 엄청난 고통으로 저를 괴롭혔습니다.
인상이 펴지지 않았습니다.
인상은 울기 일보직전이 표정에 눈엔 힘이풀려있고.
입술은 아픈사람 티나듯이 바짝바짝 말라가고...
모든 음식과 음료를 먹는둥 마는둥...-_-;;;하....
그녀는 인생에 최악의 소개팅남으로 저를 기억하고 있을겁니다.
나중에 만나면 꼭 이야기 해주리라 마음먹었지만 문자한통 주고받고
더이상 만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들은얘기로는 -_-;;;
제가 다른여자가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자꾸 자리를 떠나서 전화하는걸로 생각했었나봐요.
'누나! 그때는 여자가 있었던게 아니라...병이 있었던거예요...'
ㅠ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용~
베플 曰:
참고 참았지 하지만 생각보다 똥은 강했어 내 관략근따위는 그냥 무시해버리더군
힘을뺴도안되고 줘도안되는 그상황아냐 방구만 꼇을뿐인데 흐르는건 뭔데
결국 난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지 비밀로하겠다며 집에 갔다오랬어
갓어 씻었지 그리고 다시 학교를갔어 말빨 쩌는 친구가 웃으며 말을 던지더군
옷이바꼈다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졌어..................................................................................
출처 : 싸이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