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시작한 국내 케이블 방송의 역사는 인제 30년을 바라보지만,
불과 5~6년 전만 해도 채널 평균 시청률이 1%만 돼도 성공이라 할 만큼
지상파 방송에 비해 입지가 좁았다.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케이블 시청률 3%이면 지상파 30%에 버금가는, 엄청난 성공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시청률, 진짜 인기척도 맞나?
시청률 표본이 엄연히 다른 만큼 케이블과 지상파 시청률을 단순하게 비교할 수는 없다.
‘꽃누나’와 ‘응사’가 국내 케이블 역사를 다시 쓰는 기록을 세웠지만,
이런 표현만으로는 최근의 반향을 전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두 프로그램의 경우 인터넷과 SNS 등에서 크게 화제를 일으키는 등
웬만한 지상파 프로그램보다도 체감 인기가 더 뜨겁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요즘은 프로그램을 TV로 보지 않는 시청자가 급증하고 있다.
IPTV나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경로로 방송을 접하면서 시청률이
방송의 인기도를 반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좀 더 현실을 반영하는 지표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 단위 시청률 집계를 굳이 하는 이유는 뭘까.
황 부장은 “우리나라의 규모가 작아서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방송법에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시청 점유율을 조사해야한다는 조항이 있어서
전국 단위 시청률을 집계한다.
